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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설경을 찾아, KTX로 인천에서 평창까지

2018-02-01 2018년 2월호


알펜시아 설경을 찾아,

KTX로 인천에서 평창까지

바람이 불어도 좋고, 눈이 내리면 더없이 좋다. 단 2시간 40분, KTX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내처 달린다. KTX가 1월 26일부터 오는 3월 22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이하 평창 동계올림픽)’가 열리는 평창과 강릉을 잇는다. 이 기간에는 서울역에서 환승하지 않고, 인천에서 평창까지 곧장 KTX로 갈 수 있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코레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인천에서 평창까지, 2시간 40분

여기는 인천국제공항, ‘KTX 타는 곳’을 알리는 표지판을 따라 걷는다. 목적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역. 열차에 새겨진 대회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여행객들을 반긴다. 기다리던 겨울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공항에서 출발한 기차가 내처 달음박질친다. 일상을 넘어 하얀 겨울 속으로 여행이 시작된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차창 밖 세상과 인사를 나눈다. 차가 막히지 않을 때도 인천에서 강릉까지는 시외버스로 4시간 30분, 자동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린다. 하지만 이제는 기차로 2시간 40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다.
설원의 풍경을 그리며 즐거운 상상에 빠져있는 사이, 기차가 서울역을 지난다. 열차의 안락한 의자에 몸을 묻고, 창밖으로 스쳐 지나는 도심의 풍경을 바라본다. 점점 속도가 붙어가는 도시의 일상. 용산역을 지나 옥수를 건너 한강과 강변북로를 끼고 달리면서 열차는 도시의 분주함을 하나둘씩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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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편한 KTX 여행

청량리역에 도착하자 삼삼오오 짝지은 사람들이 차에 오른다. 청량리역은 서울역과 함께 강릉까지 가는 KTX의 기본 출발역이다. 온기 가득한 실내에 승객들의 소곤거림과 웃음소리가 흐른다. 2시간 남짓이면 서쪽 바닷가에서 동쪽 바닷가까지 다다를 수 있다. 도로가 발달하고 교통이 편리해질수록 여행지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일상을 벗어난 사람들의 표정에 여유가 흐른다.
이 구간의 KTX가 개통된 지난 12월,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만 8,000여 명이나 증가했다고 강릉시는 전했다. 기차에 탑승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KTX 여행이 매우 매끄럽고 신속하고 편안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대로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순조롭다. 세계인이 기다려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예감한다.
 



 

동쪽 끝, 새하얀 세상

양평역을 지난 KTX가 어느새 둔내역으로 들어선다. 둔내역에서 10분 남짓이면 평창역이다. 아쉬운 생각이 들 만큼 짧은 시간에 강원도에 다다랐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낯선 세상. 산기슭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시속 220km로 스쳐 지나는 새하얀 세상이 금방이라도 품으로 달려들 것만 같다. 뽀얗게 서리가 내린 차창에 손끝을 대어 본다. 맨살에 닿는 바깥공기의 차가움이 싫지 않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이 길을 달린 끝에, 결전의 빙상에서 땀과 열정을 쏟을 것이다.
드디어 평창역이다. 해발 660m에 자리 잡은 평창역은 눈 쌓인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평창역에서 가까운 올림픽 경기장은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가 열리는 ‘휘닉스 스노경기장’이다. 진부역 인근에는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과 ‘알펜시아 경기장’ ‘용평 알파인 경기장’ ‘정선 알파인 경기장’ 등 주요 경기장이 있다. 열차에 따라 서지 않고 지나치는 역이 있으니, 정차역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평창역을 지난 지 22분 만에 종착역인 강릉역에 다다른다. 약 2시간 40분의 여정, 그 사이 서쪽 끝에서 동쪽 세상 끝까지 달려왔다. 경기장으로 가기 전에 먼저 경포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동쪽 바닷가, 날선 겨울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여미게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롱패딩’과 ‘하트 장갑’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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