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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보문사 향나무
2018-02-01 2018년 2월호
석모도
보문사
향나무
6·25 전쟁이 강산을 휩쓸었을 때,
죽은 줄 알았다.
하지만 3년이 흐른 뒤 섬 나무뿌리에선 다시 맥박이 뛰기 시작했다.
나무는 죽음이 덮쳤던 그 자리에서 그 몸 그대로 소생했다.
고통으로 뒤틀린 몸통을 재차 일으켜
사방으로 생명의 가지를 뻗었다.
그리고 성지(聖地)를 보호하듯
보문사 석실 앞을 한 아름 감싸 안으며 엎드렸다.
이름난 도량의 터, 보문사 돌 법당처럼
반만년 시들지 않은 단단한 나무이기에
노목의 침엽(針葉) 하나하나는
관음보살의 광대무변한 세상 이치를 이해하는 듯
지금도 끝없는 상록(常綠)으로 살고 있다.
나 이 : 600년 이상 / 나무 높이 : 약 20m
특 징 : 원줄기는 용트림을 하는 듯 구불구불한 형태이고, 갈라진 큰 가지는 동서로 넓게 펼쳐져있다.
석모도 보문사 석실과 범종각 사이에 있으며,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7호로 보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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