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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항, 다시 출항
2018-03-28 2018년 4월호

귀항, 다시 출항
이제 귀항이다. 새벽에 닻을 올린 배는
꼬박 열두 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포구에 다다랐다.
어물전이 빽빽하게 채워지고, 흥정 소리가 허공으로 치솟았다가 잦아든다.
‘1kg에 3만5,000원.’ 진달래가 만개하면 꽃게 철이라고 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물건이 실해서 값이 잘 나왔다. 뱃사람들의 고된 하루에 이제야 쉼표가 찍힌다.
어부의 검게 그을린 얼굴에 끈끈한 바닷바람이 스친다.
몇 시간 후면 아버지는 다시 바다에 나갈 채비를 할 것이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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