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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젊음과 맞바꾼 시간
2018-05-01 2018년 5월호
아버지의 젊음과 맞바꾼 시간
1930년대 동구 만석동과 화수동 일대 갯벌을 메운 자리가 거대한 공장지대가 됐다. 전국 노동자들이 꿈을 찾아 인천으로 왔다. 너도나도 가난했던 시절, 인천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생명 줄이었다.
옛 일진전기 인천 공장. 산업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쉼 없이 돌아가던 이곳은, 지금 가동을 완전히 멈추었다. 사람이 모두 떠나고 기계 소리가 사라진 신산한 공업단지. 하지만 이 안엔 평생 치열하게 살아온 아버지의 젊음이 녹아 있다.
돈을 벌 수만 있다면 공장 노동자의 삶도 마다하지 않던 아버지.
그의 꿈은 작고 소박했다. 있는 힘을 다해 일하고, 자식들 잘 가르치고 잘 키우는 것.
이 ‘큰’ 세상을 움직이는 그 ‘작은’ 소망이, 지금이라도 거대한 쇳덩이를 덜컹덜컹 움직일 것만 같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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