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보기
브랜드, 스토리를 팔다 고디바 GODIVA
브랜드,
스토리를 팔다
고디바 GODIVA
글 박혜란 시 브랜드담당관
11세기 영국의 코번트리 지방을 다스리던 레오프릭 영주에겐 고디바라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다. 영주가 날이 갈수록 욕심이 과해지고 백성들을 괴롭히자 보다 못한 고디바 부인이 백성들의 세금을 줄여줄 것을 간청했다. 이에 영주는 그녀가 만약 벌거벗은 채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아다닌다면 세금을 내리겠노라고 제안했다. 이에 고디바 부인은 기꺼이 말을 타고 알몸으로 마을을 행진했고 백성들은 고디바 부인의 마음에 감동하여 누구도 알몸을 보지 않기로 하고 문과 창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내려 그녀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이러한 고디바 부인의 거룩한 희생에 고디바 영주도 마음을 돌려 아내와 한 약속을 지켰다.
영국에 전해 내려오는 이 숭고한 고디바 부인의 이야기는 1926년 벨기에의 한 초콜릿 장인의 솜씨와 어우러져 세계적 명품 브랜드 ‘고디바’로 다시 태어났다. 벨기에의 초콜릿 명장 조셉 드랍스는 고디바 부인의 용기, 이타심, 관용, 우아함과 고귀함을 상품의 이념으로 채택하고, 상표를 상징하는 로고 또한 말을 타고 있는 고디바의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 사랑과 희생, 배려와 우아함의 아이콘이 된 고디바 부인은 오늘날까지도 고디바 브랜드를 명품으로 지탱해 주는 정체성이다. 고디바는 제품의 맛과 품질, 디자인 등 명품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외에도 브랜드 정체성을 지켜가기 위해 여성을 타깃으로 광고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레이디 고디바 프로그램인데,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여성을 선정하고 그들의 활동을 응원, 지원하고 있다.
고디바는 초콜릿만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다. 용기와 희생, 우아함을 함께 파는 브랜드이다. 해외 출장길이나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선물을 고민한 경험이 있다면, 이제부터 자신 있게 고디바를 선택해 보자. 고디바를 선물한다는 것은 초콜릿과 더불어 용기와 희생, 우아함까지 선물하는 셈일 테니까. 고디바를 선물받는다는 것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고디바 부인이 되어보는 셈일 테니…말이다.
- 첨부파일
-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