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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 평화의 어머니 나무
2018-06-05 2018년 6월호
월미공원
평화의
어머니 나무
나무 종류 : 느티나무 / 나이 : 247년 / 나무 높이 : 22m
특징 :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은 월미공원 내 가장 오래된 나무
1950년 8월, 학도병은 어머니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
한 달 후 월미도에는 포탄이 비 오듯 쏟아졌다. 인천상륙작전 전야였다.
화염이 휩쓸고 간 불모의 땅, 느티나무 한 그루가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질긴 생명력의 그 나무를 두고 누군가 ‘어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나무에는 작은 새들이 모여들어 너른 가지와 무성한 잎 사이 둥지를 틀었다.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이! 하고 부르며 어머니 품에 덜썩 안기고 싶습니다.” *
나무는 한순간도 아들의 편지를 잊은 적이 없다.
어머니 나무가 꼭 전하고 싶은 말.
아들아,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왔단다.
머지않은 그날을 위해, 평화의 어머니 나무는 오늘도 시들지 않는 희망을 품는다.
* 이 문구는 1950년 8월 11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우근 학도병의 편지에서 발췌했습니다.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는 미처 부치지 못한 채 그의 군복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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