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머그
위치 남동구 예술로 126(Link 126 건물 6층) /
시간 오전 10시~ 다음날 오전 1시 / 주차 건물 지하 / 문의 ☎ 1800-8136
지난호 보기
여름밤-루프톱에서 무더위를 날리다
여름밤, 옥상에서 무더위를 날리자!
찌는 듯한 낮 더위가 한풀 꺾이는 여름밤, 야외에는 선선한 밤공기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끌벅적 흥겨운 분위기의 노점이나 테라스 카페도 좋지만, 특별한 여름밤을 보내는 데는 루프톱을 빼놓을 수가 없다. 호텔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프라이빗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도심 한복판의 루프톱을 찾아봤다.

복잡한 도심 속의 한줄기 여유
세련된 건물 옥상이 이렇게 편안하고 색다른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알록달록 푹신한 의자와 감성 듬뿍 담긴 텐트,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노란 조명들이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루프톱 카페라는 안내를 제대로 한 적도 없는데, 입소문을 타고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진 ‘카페 머그’. 이곳은 카메라를 들이대는 족족 그림이 되는 곳이라 젊은 세대들에겐 한번쯤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카페는 ‘젊은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이 콘셉트입니다. 그래서 간혹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지요. 보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카페 주인 양대성(38, 산본동) 씨는 지난 월드컵 경기 때는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손님들과 축구경기를 보면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옥상 위를 타고 흐르는 미풍과 달콤시원한 실타래 빙수가 어우러지면 여름 더위쯤은 잠시 안녕을 고할 수 있는 곳 ‘카페 머그’. 멋진 뷰를 뽐내는 화려한 루프톱은 아니지만, 복닥복닥 젊은이들로 가득 찬 로데오 거리 위에 이토록 여유롭고 한적한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바쁜 일상은 가라, 여기 ‘쉼~’이 있다.

그림같은 풍경, 그리고 한가로움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 가슴 가득히 하늘을 끌어안을 수 있다. 울창한 초록 나무와 살짝 비껴 올라간 기와집 처마의 아름다움이 마음을 앗아가면 여름 더위 따위는 먼발치로 물러나 앉는다. 한옥의 고즈넉한 풍경은 여행지에 놀러 온 듯 기분 좋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천향교와 인천도호부청사를 정면으로 마주한 루프톱 카페 ‘투썸 플레이스’. 이곳에서 한옥을 내려다보는 느낌은 여느 한옥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 투썸 플레이스 인천문학점
위치 미추홀구 매소홀로 590
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11시 30분
주차 건물 1층 및 뒤편
문의 ☎ 227-022036
“손님들이 그러더군요. 여기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액자로 만들 수 없을 만치 아름답다고. 여름에는 시원한 초록, 가을엔 울긋불긋 단풍이 일품이랍니다. 눈이 소복하게 쌓이는 겨울은 또 어떻고요. 아마 인천도호부청사를 방문한 사람은 많아도 위에서 전체 모습을 내려다본 사람은 많지 않을 걸요.” 경치에 반해 폐가를 선뜻 사들이고 근사한 루프톱 카페로 단장했다는 점주 오주영(50, 학익동) 씨. 아름다운 풍경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단다.
근처에 인천문학경기장이 있어 경기가 끝나면 SK와이번스 선수들이 단체로 카페를 찾는다. 덕분에 카페 1층에는 선수들의 사인볼이 줄지어 진열되어 있다. 여름철 대표 메뉴는 아무래도 빙수.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와 청량감이 여름밤 무더위를 삽시간에 녹여준다.


- C27
위치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19
시간 오전 10시~자정 (연중무휴)
주차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 또는 북성동주민센터 주차장
문의 ☎ 070-8872-1727
발아래 차이나타운, 머리 위엔 별자리
층층이 멋스러운 계단에 걸터앉으니 차이나타운 거리가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붉은 노을에 젖은 차이나타운. 그중에서도 붉음이 돋보이는 거리 입구의 까만색 건물 ‘C27’ 루프톱. 층계마다 색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감상하다 맞닥뜨리는 옥상, 비밀의 공간처럼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루프톱엔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별도의 공간이 설치되어 있어,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발아래는 골목길의 붉은 흥겨움이, 머리 위로는 반짝반짝 별들의 공연이 한여름 밤의 로맨틱을 선물한다.
“건물 외관이 독특해서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루프톱이 있는 줄 몰랐어요. 호기심에 올라와봤는데, 이런 멋진 공간이 숨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다가오는 8월이면 엄마가 된다는 김효정(29, 항동) 씨. 차이나타운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이 공간이 독특하다며, 출산하기 전까지 종종 찾을 생각이란다.
‘C27’은 맛이 깊은 27가지의 프리미엄 치즈케이크를 판매하는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가벼운 디저트 와인과 맥주도 판매하고 있어 한여름 밤의 데이트 코스로 적격하다.


- 헤이루체
위치 중구 차이나타운로51번길 19-1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주차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
탁 트인 하늘과 잔잔한 풍광
저 멀리 어렴풋한 바다 속으로 노을이 잠수를 시작한다. 때맞춰 예쁜 조명이 하나둘 자태를 드러낸다. 자연의 빛과 속세의 빛이 자리바꿈을 하는 시간이다. 저녁 바람도 줄지어 행진에 나선다.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고요해진다. 도심 속의 전원, 인천항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차이나타운 삼국지 벽화 골목 끝에 자리 잡은 ‘헤이루체’. 카페 주인의 정성과 수고가 물씬 느껴지는 아담한 정원 분위기의 루프톱. 바라보는 이의 마음이 소박하고 정겨워진다. 루프톱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파란색 유리 폴딩도어에 비치는 풍경도 특이하다.
‘헤이루체’는 하얀 벽과 파란 창틀, 지중해풍의 외관이 눈길을 끈다. 1층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 갤러리 ‘북성동’으로 운영되고 있어, 근사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낡은 주택 두 채를 개조해 만든 덕분에 갤러리 공간은 숨바꼭질하듯 작품을 감상하게 돼 있다. 이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다.
한적한 동네로 마실 나온 듯 편안한 안식처를 찾는다면, 헤이루체 루프톱으로 가보자.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도 1층의 멋진 갤러리와 시원한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 첨부파일
-
- 다음글
- 인천특별시대 시민이 시장입니다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