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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섬, 한 품에 안다. 덕적도 + 소야도

2018-07-06 2018년 7월호



두 섬, 한 품에 안다  덕적도 + 소야도

굳이 멀리 동쪽까지 갈 필요가 없다. 육지에서 뱃길로 단 1시간, 서쪽 바다가 맞나 싶을 만큼 모래가 곱고 물빛이 맑다. 인천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덕적도에서 소야도까지 다리가 놓이면서, 즐거움이 두 배로 늘었다.

정경숙 본지 편집장 대행│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서포리 해변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난다. 3km에 걸쳐 펼쳐진 모래사장과 300년 세월이 녹아든 군청의 소나무 숲. 과연 서해 최고의 바닷가로 손꼽힐 만하다. 간조 시에도 물이 거의 빠지지 않고 갯벌이 드러나지 않아, 마치 동해의 여느 해변인 듯 착각을 일으킨다. 비조봉(292m)은 오래된 적송이 울창해 등산하기 좋다. 전망대에 서면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순간 정지 화면처럼 펼쳐진다.


​덕적도 성당

'서해 낙도의 슈​바이처’라 칭송받는 최분도(베네딕트 즈웨버, 1932~2001) 신부. 그의 기념비가 서포리 해변 앞에 세워져 있다. 1966년 4월 덕적도로 온 그는 전기와 상수도를 설치하고, 김 양식장을 만드는 등 외딴섬에 ‘문명’을 들였다. 특히 병원선 ‘바다의 별’을 만들어 덕적도 바다를 돌며 섬사람들을 보듬었다. 덕적도 성당에는 그가 아픈 사람들을 돌보던 옛 ‘복자 유베드루’ 병원 건물이 남아 있다.


소야도 바다 갈라짐

소야도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신비의 섬이다. 가섬과 간데섬 사이 500m, 간데섬과 물푸레섬 사이 800m, 소야도와 뒷목섬 사이 200m 구간에서 바다 갈라짐 현상이 나타난다. 다른 지역과 달리 바닷길이 뚜렷하고 여러 개의 섬이 바닷길로 연결되는 특징이 있다. 길을 걸으면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발걸음을 느리게 붙잡지만, 그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 싫지 않다. 간조 시간은 국립해양조사원(www.kho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덕적도 숲


유인도 8개와 무인도 34개로 이루어진 덕적군도의 어미 섬, 덕적도. 이 섬의 팔 할은 숲이다. 섬 전체를 둘러싼 숲은 금방이라도 온 세상에 푸른 물을 퍼트릴 것만 같다. 해안을 따라 옹기종기 모인 작은 집들이 평화롭고 서정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저 멀리 덕적도에서 가장 높은 국수봉(313.8m)이 의젓한 자태로 섬을 아우른다.


떼뿌리·죽노골 해변

소야도 큰말 서쪽에 있는 ‘떼뿌리 해변’은 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바닷가다. 모래밭이 넓고 완만해 물 참에 물놀이하기 좋다. 또 캠핑장이 넓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휴식처로 모자람이 없다. 이용료는 단 1만원. 이 가격에 바다를 빌리는 게 미안할 정도다. 곁에 있는 죽노골 해변은 아담하지만 물빛이 맑다. 계곡에서 흐르는 시원한 물이 모랫길을 만들면서 바다로 이어진다.



능동 자갈마당

진리 선착장에서 북쪽으로 8km 떨어진 바닷가. 모래 대신 크고 작은 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걷는 재미가 톡톡하다. 차르륵 차르륵~ 자갈 위를 구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덕적도는 갯벌과 자갈이 깔린 해변과 300살이 넘은 소나무가, 한국의 잘 알려진 아름다움과 경쟁할 수 있을 만한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한 CNN의 평가는 역시, 옳다.

섬으로 가는 길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까지 쾌속선을 타면 1시간 10분, 대부항에서 차도선을 타면
1시간 50분 걸린다. 선착장에 공영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섬을 여행하기 좋다.
덕적도에서 다리 건너 소야리와 큰 동네를 오갈 수 있다.

문의
덕적면사무소 ☎ 899-3710 / 인천항 여객터미널 ☎ 1599-5985 /
고려고속훼리 ☎ 881-0072 / 대부해운 ☎ 886-7813 / 덕적도 예그리나 민박 ☎ 831-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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