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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s well’ 인천!

2018-08-01 2018년 8월호


 ‘ALL is well’ 인천!

 글 편원혁 ()한국영화배우협회 사무국장


 

인천에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학창 시절을 보내고, 지금도 인천에서 생활하고 있는 나는 인천에 살고 있는 것 자체를 무척 기쁘고 행복하게 생각한다. 현재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는 ()한국영화배우협회가 대한민국 영화의 메카인 서울 충무로에 위치해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인천으로 돌아오는 귀갓길은 언제나 어머니의 품속처럼 편안하다.

 

나는 5, 6세 정도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영화관에 처음 방문했던 그 놀라움과 신기함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육중하게 느껴지던 영화관 입구의 큰 문을 열고 들어가서 두꺼운 암막 커튼을 젖히고 처음 스크린을 마주한 그 순간, 정말 새로운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그 후 학창 시절에는 단체 관람으로 영화관을 갔고,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여러 편의 영화를 봤다.

 

예전 인천 부평에는 서울 충무로와 종로 못지않게 유명한 극장들이 있었다. ‘대한극장’ ‘금성극장’ ‘부평극장등 세 극장이 그곳이다. 이제는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대한극장만이 홀로 남아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제는 추억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지만 그 시절에는 영화 포스터 간판을 직접 그려서 극장 앞에 걸어놓았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 그린 간판도 있었지만, 가끔씩은 주인공의 실제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우도 있어서 친구들과 배꼽 잡고 웃었던 기억도 남아 있다.

 

대학 진학 후에는 동인천이나 주안으로 다닐 일이 많아지면서 자주 가는 극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직도 동인천에 있는 애관극장미림극장’, ‘오성극장’, 그리고 주안에 있던 중앙극장등에서 영화 데이트를 즐겼다. 과거 단일 개봉관들은 현재의 대형 멀티플렉스에 비해 교통의 편리성, 장소의 쾌적함, 부가 혜택은 부족하다. 하지만 각각의 개성과 다양한 관객을 불러 모았던 감동과 재미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추억이다. 대박 난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극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던 만원사례의 진풍경을 지금의 젊은 관객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 글을 쓰다가 아련한 회상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또 하나의 극장이 떠올랐다. 그곳은 다름 아닌자유극장’! 주위를 배회하다가 한가한 틈을 타서 조심스레 드나들던 특별한 극장, 성인 19금 영화를 두 편이나 보여주던 일명 동시 상영 극장이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영화를 보면서도 혹시 단속에 걸릴까 조마조마해 하던 우리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하다.

 

최근 송도국제도시나 청라국제도시, 서해 5도 등에서 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천 곳곳의 아름다운 모습이 스크린이나 TV를 통해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된다면 많은 사람이 인천의 월미도나 차이나타운, 센트럴파크 등을 찾게 될 것이고, 그러한 사람들의 좋은 기운이 모여서 세계적인 도시 인천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나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인구 300만 명의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우리 인천이 서울, 부산에 버금가는 문화의 도시’, ‘영화의 도시로 더욱더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끝으로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지금의 애관극장과 대한극장 등 인천의 명물 극장들이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홍수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 명맥을 유지하고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그 추억의 장소에서 영화를 보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내 가슴에 새긴 한 구절

All is Well. (모든 것이 잘될 거야~) - 영화 세 얼간이에 나오는 명대사

알이즈웰(All is well)은 인도식 독음으로 모두 잘 될거야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인천 시민 모두 영화를 통해 감동을 받고 일상생활에 활력이 넘쳐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각자의 삶이 인천이라는 도시 속에서 한 편의 영화처럼

더 멋지게 펼쳐지기를 소망하며, 우리 인천이 그 영화 속의 멋진 배경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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