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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마니산 소사나무
2018-10-04 2018년 10월호
강화도
마니산
소사나무
단군이 쌓은 제단인 참성단과 벗하는 수목은 무언가 특별해야 했다.
영산(靈山) 마니산과 어울릴 만한 기세와 품위도 필요했다.
그래서 산 바위를 딛고 선 나무줄기는 옹골찼고,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들은 단정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녔다.
개천(開天), 그 옛날 하늘이 열리고 땅에게 전해진 최초의 생명은,
사람이 아닌 씨앗에서 발아한 작은 나무였을 것이다.
나무는 자라나 산림과 자연을 이루고,
그 위에서 인간 단군은 삶의 터전을 열었을 터.
작지만 단단한 몸뚱이로 하늘의 뜻을 받들어 지상의 삶을 뿌리내리는 근성.
우리 민족은 단군의 제단 곁을 지키는 소사나무를 닮았다.
나무 높이 : 4.8m / 나이 : 150년 추정
특징 :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 있는 나무로, 굵은 줄기가 그루에서부터 방사형으로 여러 개 뻗어 있다.
강화도 지역에서 자생하는 수목이며,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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