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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남은, 마지막 산동네
2018-11-06 2018년 11월호
그리움으로 남은,
마지막 산동네
소외된 사람들의 마을이었다.
1960년대 중반, 도시개발에 밀려난 철거민들이 모여들었다.
그늘진 땅 한 자락까지,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들이 닥지닥지 붙어 있었다.
도시개발의 바람 속에, 지금 이 동네는 없다. 사람들도 모두 사라졌다.
“처음엔 여기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제는 살고 싶어.”
돌이켜 생각하면, 없어서 힘들었던 기억보다 그래도 행복했던 추억이 많다.
막막했던 때, 마지막 희망을 부여잡고 찾은 곳이었다.
공사판 자욱한 먼지 속에,
삶의 냄새 가득한 풍경은 그리움으로만 남았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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