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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9 2018년 11월호


 
장수동

은행나무

 

 
여름 내내 무성한 잎으로 넓은 그늘을 안겨줘도,
밥벌이에 바쁜 사람들은 그 아래서 오래 쉴 수 없었다.
 
씨를 뿌리고 밭을 가는 봄여름의 지난한 노동을 다하고야
노거수 앞에서 구부정한 허리를 펴고 풍요로운 가을의 색깔을 볼 수 있었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장수동 은행나무는 황금색 폭죽을 터뜨린다.
가지마다 무수히 달린 노란색 리본은, 그렇게 결실의 가을을 축하한다.
 
‘빛나는 열매를 수확했거나 혹여 그렇지 못했어도,
계절의 순환에서 살아남았다면,
그대, 그것만으로 황금 은행잎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네.’
 
나무는, 너른 부모의 마음으로 손가지를 내밀며
우리를 쓰다듬는다.



사진 오인영 미추홀구사진인연합 회장
 
 
나무 높이 : 30m / 나이 : 800여 년
특징 : 수령이 오래되었지만 나무의 손상이 거의 없고,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 계절마다 모양새가 아름답다. 제를 올리는 신목(神木)으로 섬겼으며,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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