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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에서, 연말 홈파티 준비
동네 빵집에서
연말 홈파티 준비
소중한 사람들, 가족들과 한 해 동안의 수고를 격려하는 따뜻한 자리에 어울리는 음식은 뭘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케이크는 어떨까. 축하와 사랑을 나누는 이벤트로 케이크만 한 것도 없을 테니 말이다. 본사에서 공급받는 프랜차이즈 케이크가 아닌, 오랫동안 원칙을 고수하며 오로지 정성으로 빵을 만들어온 동네 빵집의 수제 케이크로 연말 파티를 준비해보자.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세필즈과자점
고집스러움으로 지켜온 31년 전통
올해 31주년을 맞이한 세필즈과자점은 100% 유기농 밀가루와 친환경 재료는 물론이고,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쌀, 쑥, 달걀, 고구마와 연평도에서 잡은 꽃게로 만든 꽃게가루 등 인천의 질 좋은 로컬푸드를 빵의 재료로 사용한다. 특히 이 곳은 ‘이색 조리빵’ 맛집으로 알려진 골목빵집이다.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빵을 만들 때 가장 행복하다는 배인필(61) 대표는 11종 곡물로 만들어 건강까지 챙긴 반죽에 이색적인 재료의 푸짐함까지 더해져 한끼 식사로 손색없는 조리빵 개발 배경을 설명한다. 자극적이지 않은 특제소스로 만든 다양한 조리빵은 지난 11월 SBS ‘생방송 투데이’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구 장고개로 319 ☎578-0220
블루베리생크림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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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건강에 유익한 슈퍼푸드 중 하나로 꼽히는 블루베리로 만든 생크림케이크.
새하얀 우유생크림 위에 싱그러운 과일을 촘촘히 얹은 케이크는 보기만 해도 상큼해진다. 부드럽고 촉촉한 우유생크림도 달콤하지만, 케이크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블루베리 덕분에 한입 베어 물면 보랏빛의 건강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최동순베이커리
숙련된 기술로 만드는 정직한 빵
배고픔에 시작한 빵 만들기 일이 천직이 되었다. 묵묵히 빵을 굽는 아버지를 바라보고 자란 아들 역시 자연스럽게 아버지처럼 빵 굽는 일을 선택했다. 부자 기능장 빵집 ‘최동순베이커리’는 아버지가 아들의 이름을 상호로 내건 대를 잇는 빵집이다.
“나는 흘러가는 세대이고, 아들은 떠오르는 세대죠. 그래서 아들 이름으로 상호를 지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39년 경력의 제과제빵 장인 최진남(62) 씨는 한국제과기능장협회 산업현장 교수로 대학교와 고등학교 등에서 특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 3월에는 김치 유산균을 이용한 쌀 자연 발효종을 제조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인천시가 지역 산업 발전에 공헌하는 우수 숙련 기술자를 선정하는 미추홀명장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미추홀구 소성로 120 ☎876-1552
기리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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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체리와 초콜릿을 이용한 기리쉬케이크는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카스텔라와 혀에 닿자마자 스르륵 녹는 초콜릿의 느낌이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케이크. 생크림 초코 케이크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달지 않다. 입안 가득 한없이 퍼지는 부드러움은 먹어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다.
브레드파파
아빠가 만드는 건강한 빵
화평동 냉면골목 위 비타민내과 건너편, 2004년부터 지금의 자리에서 ‘브레드파파’를운영하고 있는 양수향(45), 임은희(44) 씨는 부부 제과인이다. “제과점 일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밥을 챙겨준 적이 없었어요. 빵 만드는 일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도 빵을 먹였죠. 큰애가 지금 고등학생인데, 그 애는 정말 빵만 먹고 자란 셈이죠.” 그래서 브레드파파는 유기농밀빵만을 고집하는 ‘아빠가 만들어주는 건강한 빵’을 모토로 하고 있다. 트렌드에 맞춘 화려하고 예쁜 빵이 아니라, 건강을 먼저 생각한 푸짐하고 정직한 빵들이 매장 안을 가득 채운다. 일절의 화학 첨가제나 화학 계량제 없이 오직 밀가루, 물, 소금, 천연 발효종으로만 순수한 빵을 만들고, 하루 판매할 수 있는 양만 준비해 당일 소진하니 오후에 매장을 들르면 원하는 빵을 구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동구 운교로 6 ☎773-5716
딸기생크림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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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우유생크림 케이크에 분말로 만든 딸기가루가 눈처럼 보슬보슬 내렸다. 생크림 과당을 매장에서 직접 연유로 조절하기 때문에 덜 달고, 부드럽고 진한 생크림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우유생크림은 제조일을 포함해 7일 이상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케이크는 주문 제작으로만 판매한다. 케이크의 지나친 달달함을 기대했다면 데커레이션으로 올린 마카롱으로 느껴보자.
잠깐! 동네 빵집도 이젠 ‘인천사랑전자상품권’을 이용하세요
우리 시는 동네 빵집 같은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인천사랑전자상품권(인처너카드)’. ‘인천사랑전자상품권’은 지역 내 17만5,000여 개 사업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선불충전식으로 결제 시 3~7%의 선할인 혜택을 주고 대형할인매장,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제외한 인천시 전역의 업체 및 중소상공 업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가맹점으로 등록한 소상공인 업체에게는 카드 수수료 0.3%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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