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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도시, 캐나다 토론토

2019-02-07 2019년 2월호

인천이 묻고, 세계가 답하다
세계가 인정한 ‘살고 싶은’ 도시 탐방


SERIES 2.
CANADA TORONTO
온타리오호 북쪽 연안에 있는 캐나다 제1의 도시 │ 면적 630km2 │ 인구 약 273만 명
 

자유롭게 류하고

편리하게
하도록


우리 시 민선 7기 시정 슬로건은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다. 거창한 구호 대신 소박하지만 핵심이 담긴 메시지다. 시민 참여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살고 싶은 도시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해외 선진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두 번째는 영국의 정치·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선정한 ‘2018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TOP 10’에 이름을 올린 캐나다 토론토다.

글 이진희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진 셔터스톡
 


캐나다를 대표하는 매력 도시
캐나다 동남부,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자 북미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1998년 서로 나뉘어 있던 6개 지역이 합쳐져 현재의 토론토가 됐으며, 도시명은 ‘물속의 숲’ 또는 ‘풍요’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토론토는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했고, 근대에 들어 캐나다와 미국 양국에 걸쳐 있는 오대호에 인접한 지형학적 이점을 살려 교역과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북미 경제의 중심지이자 금융과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 미디어 산업의 성장으로 세계 글로벌 도시 중 하나로 불리며, 여러 도시 랭킹 조사에서도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도시 상위권에 꼽힌다.
토론토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엄청난 도시 다양성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도시인 동시에,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과학관, 영화제와 축제 등 즐길 거리가 많은 신나는 도시다. 실제로 150개 이상의 소수 민족이 100여 개의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등 여러 문화가 조화롭게 융합되어 토론토만의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토론토 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금융 산업과 IT, 문화 산업이 지역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범죄율이 낮아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다양한 교육 기관이 위치하고 있고 풍부한 녹지 공간을 통해 아름다운 경관과 편안한 쉼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민 편의를 우선한 대중교통 시스템
토론토가 살기 좋은 가장 큰 이유로는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들 수 있다. 대중교통 체계를 중심으로 도시 공간이 조성된 친환경적 도시를 ‘트랜짓 시티’라 하는데, 토론토는 이의 대표적인 사례다. 토론토 대중교통 체계는 크게 버스, 지하철, 노면 전차로 나뉜다. 세 가지 시스템 모두 토론토 교통국이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2018년 현재 4개의 지하철 노선과 69개의 역사, 약 150개의 버스 노선과 11개의 노면 전차 노선이 운영 중이다. 토론토 대중교통의 핵심은 버스로, 시내버스는 매일 24시간 운행되고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심야 시간대에는 이용자의 편리를 위해 낮 시간대와 다른 노선으로도 운행된다. 2013년부터는 굴절버스도 도입되어 운행 중에 있다. 토론토 지하철은 1954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캐나다 최초다. 4개의 지하철 노선은 도시를 동서와 남북으로 가로지르는데, 노선을 따라 20개가 넘는 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탑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재 북미에서 운행 규모가 가장 큰 토론토 노면 전차 시스템의 대부분 노선은 이미 19세기부터 운행됐다. 주로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지 않는 시내 구간과 오대호 인근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보통 도로 중앙 차선을 노면 전차가 이용하고 그 옆 차선을 버스와 일반 차량이 이용한다.


 
버스와 전차, 지하철을 자유롭게
토론토 대중교통 체계의 가장 큰 장점은 3개의 서로 다른 시스템의 환승 과정에 있다. 대부분의 버스 노선과 노면 전차 노선은 지하철 역사와 연결되어 있어 환승이 매우 편리하다. 또한 토론토를 거쳐 광역권으로 연결되는 온타리오주 대중교통 체계인 ‘GO 트랜짓’ 역시 대부분 역사와 가깝다. 요금 체계에 있어서도 시 경계 내에서는 단일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환승이 자유로우며, 13세 이하 아이들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토론토 대중교통 체계가 우수한 이유는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한 승객을 위한 배려에 있다. 버스 대부분이 휠체어와 유모차, 카트 등의 탑승이 가능한 저상버스이고 자전거 거치대도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이용하기 쉽다. 지하철 역사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서도 휠체어 이용이 쉽고, 폭이 넓은 지하철 개찰구와 승강장 내 특수 가장자리 마크 표시 등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뛰어나다. 토론토는 2017년 미국 대중교통위원회가 선정하는 북미 최고의 대중교통상을 수상, 그 우수함을 증명했다.
 
토론토가 살기 좋은 도시인 이유를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란 일상생활에 있어 교육과 교통, 의료, 복지, 문화, 체육, 보육 등 다양한 사회 서비스가 잘 보급되고, 경제활동과 자아실현의 욕구가 쉽게 이루어지는 도시를 말한다. 토론토는 여러 요인 중에서 특히 다양한 대중교통 체계의 효과적인 운영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삶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시와 토론토는 최대 규모의 광역권에 속해 있는 대도시이며, 다양한 문화권이 융합되어 있는 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지하철과 버스, 철도 등 인천 시내 대중교통 체계가 효율적인 연결과 지역 내 편리한 환승 시스템을 갖출 경우, 시민들의 생활은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해질 것이다. 동시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약자에 대한 배려가 추가되면 인천시는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토를 거쳐 광역권으로 연결되는 온타리오주 대중교통 체계인 ‘GO 트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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