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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장면은 없었다! 이곳은 인천인가, 수원인가?

2019-02-28 2019년 3월호



지금까지 이런 장면은 없었다!

이곳은
인천인가, 수원인가?

 

글 이재승 인천영상위원회 촬영지원팀장





인천 출신 이병헌 감독은 배다리에서 영화 ‘극한직업’의 30%를 촬영했다.
 
 
새해 첫 천만 영화이자 역대 2위 흥행작(2019년 2월 18일 기준)인 영화 ‘극한직업’의 수원왕갈비통닭 점포의 촬영 장소는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이하 배다리)’다.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은 인천에서 나고 자란 터라 그의 영화에서 인천이 주요 장소로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만석동, 송월동, 송현동, 용현동 등 인천의 원도심에서 성장한 이병헌 감독은 인천의 옛 정취와 소시민들의 따뜻한 감성을 느끼며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영화 ‘극한직업’에 등장하는 수원왕갈비통닭 점포는 실제 운영되는 곳이 아니라, 배다리의 한 팬시점 자리에 오픈 세트를 설치해 촬영했다. 감독과 제작진은 작품의 설정인 형사들이 잠복근무하는 치킨집과 이무배 조직원 건물이 대비되고, 건물 사이의 거리감이 적당히 있는 곳, 즉 두 공간 사이가 도로인 곳을 필요로 했다. 세련되지 않지만 너무 허름하지도 않은, 적당히 정감 어린 분위기와 클래식한 느낌이 섞인 동네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뒤졌지만 배다리만 한 곳이 없었다. 배다리는 영상물 제작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장소로 이미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유명해진 동네다.
 
영화 ‘극한직업’의 제작진은 2018년 4~6월 중 총 21회에 걸쳐 배다리에 머물며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출연 배우를 포함한 제작진은 3개월간 거의 배다리 주민이 된 듯했다. 누가 배우고 누가 스태프이고 누가 주민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배다리라는 공간에 어우러져 있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알겠지만 배다리에서 촬영한 장면에서 극중 상황과 배우, 공간이 이질감 없이 잘 표현된 것은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고 좋았던 건 아니었다. 한 지역에서 장기간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촬영 기간 중간에 도로 개보수 공사 진행으로 큰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다행히 동구청과 공사 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공사 진행 구간의 순서를 조정해 도로가 나오는 장면부터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워낙 인기가 있는 촬영 장소이다 보니 영화 ‘성난 황소’와 드라마 ‘무법 변호사’까지 총 3편의 영상물 촬영이 비슷한 시기에 겹쳤다. 모든 촬영팀은 각자의 계획과 컨디션 등이 있기 때문에 촬영팀 간 스케줄 조율이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촬영팀 모두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관계이기에 서로 배려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최근 인천 내 영상물 촬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천이 지닌 풍부한 로케이션 자원과 지리적 이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천은 촬영하기 좋은 도시’라는 영상물 촬영팀의 인식 변화도 주된 요인이다. 인천시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촬영 협조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배려다. 여기부터 영상물의 촬영은 시작된다. 그렇게 촬영된 영상물은 스크린과 TV를 통해 시민들의 여가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인천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한다.
 
2019년 첫 천만 영화가 인천 출신 감독의 영화라서, 그 영화를 통해 인천의 배다리를 알릴 수 있어서 반갑다. ‘극한직업’의 뒤를 이어 인천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줄 작품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갖고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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