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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벽화 색즉시공

2019-05-01 2019년 5월호



골목 벽화 색즉시공(色卽是空)
 

 
풋풋한 청춘의 ‘생얼’은 계속될 수 없다. 파운데이션, 파우더, 아이섀도, 립스틱…. 구불구불한 골목에 색조 화장을 한 벽화가 길게 이어진다. 어쩔 수 없이 마을은 늙는다. 잡티로 거뭇해진 낡은 담벼락에 붓 터치를 한다. 다크서클 같은 어두운 골목에 색이 들어오면 마을 곳곳에 빛이 든다. 10여 년 전, 부평구 십정동 ‘열우물길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젊은이들이 붓을 들고 계단과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이것이 인천 벽화 운동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글·사진 유동현 전 <굿모닝인천> 편집장
 
 
 
화수동



송월동




주안동 



부평동




십정동



숭의동



송림동



만석동


경동


십정동


도화동


화수동


숭의동



송림동


벽화 그려진 골목은 노천 갤러리다. 담벼락에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동네 이야기, 사람들 이야기, 지나온 세월 이야기를 건넨다. 별별색색 형형색색으로 벽화를 치장했다 해도 동네가 없어지면 벽화도 한순간에 사라진다. 결국 한시적인 작품이다. 아무리 화려한 색일지라도 결국은 비워진다. 색은 곧 사라진다. 모두 일시적인 모습일 뿐 그 실체는 없다. 색즉시공(色卽是空)이다.
 







  
색깔 있는 동네

 
문학산의 한 줄기인 노적산 아래 작은 마을이 있다. 얼마 전 이 마을은 ‘호미마을’이란 예쁜 이름을 얻었다. 낡은 골목과 지저분한 빈터를 호미질해서 새롭게 생기를 넣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호미질은 벽화 그리기로 시작했다. 주로 미술 봉사자의 손길이 닿았지만 주민들의 손도 함께 보탰다. 주민들은 함께 모여 조각 그림을 그린 후 담장에 퍼즐 맞추듯 채워갔다. 이제 호미마을은 색깔 있는 동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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