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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깊고 그윽하여라
2019-05-02 2019년 5월호
천년고찰
깊고 그윽하여라
문득 일상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산사로 향하자. 불자가 아니어도 좋다. 마음의 위안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기꺼이 품에 안으니, 예서라면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숨을 고를 수 있다.
강화도 정족산(鼎足山)의 품에 안긴 전등사(傳燈寺)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사찰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이 절의 역사는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진 고구려 소수림왕(小獸林王) 11년(3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승려인 아도화상(阿道和尙)은 정족산의 맑은 기운과 그윽한 운치에 이끌려 진종사(眞宗寺)를 창건했다. 지금의 이름을 가진 건 고려 충렬왕(忠烈王)의 비인 정화궁주(貞和宮主)가 절에 순백의 옥으로 만든 등잔을 시주하면서부터다. 그 빛은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상을 환히 비추고 있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드론 촬영 류창현 포토디렉터
전등사 강화군 전등사로 37-41 Ⓗ www.jeondeungsa.org Ⓣ 032-93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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