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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스토리, 오감 도시 브랜드

2019-06-28 2019년 7월호


오감 스토리,

오감 도시 브랜드


글 장훈 시 미디어담당관



 
7월이다.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여름휴가를 계획한다. 올해는 어디로 떠날까?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여러 후보지가 경쟁한다. 그중 한 도시가 유독 떠올랐다고 한다면, 과연 그 도시의 어떤 속성으로 인한 것일까?
 
도시를 소비함에 있어서도 오감은 작동한다. 먼저 시각이다. 어디론가 떠나려 할 때, 우리 눈앞에는 목적지의 아름다운 풍경,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을 떠올릴 것이다. 미국 동부를 간다면 뉴욕의 마천루가, 서부를 간다면 금문교와 멋진 해변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영국의 타워 브리지, 프랑스의 에펠탑, 일본의 후지산 등 세계의 유수한 랜드마크들은 대체로 시각적인 측면이 강하다.
두 번째는 미각이다. 각 도시에는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있다. 물론 세계화된 요즘에야 국내에서도 해외의 진미들을 맛볼 수 있지만, 그 나라에서 느껴지는 그런 맛은 아니다. 요즘 들어 식도락 여행을 많이 떠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 번째는 후각이다. 공항에 내렸을 때, 외지에 왔다는 것을 처음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냄새다. 거리거리를 걸어 다니면 그 도시를 기억하게 하는 향취가 오랫동안 뇌리에 깊이 박힌다. 어떤 도시는 그 도시에 대한 기억이 온통 그 향기로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향취는 도시의 좋은 추억이다.
네 번째는 청각이다. 당연히 외국의 도시들은 청각적 차별성이 분명하다.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에서도 그 지역의 고유한 사투리는 그곳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유가 된다. 몇 년 전 베트남을 다녀온 후, 도로에서 울리던 경적 소리가 오래도록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던 적이 있다. 어느 도시는 너무 조용해서 기억에 남고, 어느 도시는 너무 시끄러워서 기억에 남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촉각이다. 얼굴에 불어오는 바람, 발바닥으로 느끼는 모래사장, 울퉁불퉁 도로에서 느낄 수 있는 옛 도시의 정취까지…. 손으로 만지고 발로 밟고, 또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국의 감각은 오래도록 그 도시의 기억으로 남는다.
 
인천을 방문한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즐기고 또 가지고 갔을까 궁금해진다. 인천의 풍경, 맛, 향기, 소리 그리고 피부로 느껴지는 감촉들이 모두 행복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도시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오감이 스토리가 되어야 한다. 추상적인 것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브랜드가 필요하다. 인천의 오감 브랜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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