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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해서 행복한 도시 인천을 위하여

2020-01-03 2020년 1월호


 인천 유일 여형사 조설

안전해서 행복한 도시 인천을 위하여


 
 
글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도시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인천남동경찰서 형사3팀의
시민 시장 조 설

 
 
대체 내가 이 자를 어떻게 잡은 거지? 매번 느끼는 거지만 범인을 체포할 때마다 신기하기만 하다. 머리카락 한 올, 담배꽁초, 발자국 같은 작은 단서만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선배들도 선배들이지만, 형사팀에 합류해 미궁 속에 숨어 있던 범인을 검거할 때마다 자신의 늠름한 모습이 대견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시간과 인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경찰이 맘만 먹으면 범죄자는 반드시 잡습니다.”
인천남동경찰서 형사3팀 조설(33) 순경. 그는 형사과에 근무하며 사건 현장에 출동하는 인천에서 유일한 여자 형사다.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세계대회 동메달 수상, 무도 특채로 경찰 입문, 경찰 홍보 모델 등 경력이 여간 화려한 게 아니다. 인천의 중심지인 만큼 남동경찰서 업무는 ‘빡세기’로 유명하다. 워라밸은 언감생심. 주말도 없이 밤낮으로 24시간 대기하다 사건이 터지면 3분 안에 출동해야 하는 것이 경찰의 운명이다. 경찰 경력 4년이던 지난해 1월. 경찰이라면 대부분 기피한다는 인천남동경찰서를 지원한 이유는 뭘까.
“인천이 고향이거든요. 제가 성장한 도시의 안전을 위해 일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족이 인천으로 온 이후 그는 인천을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언론에선 인천을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도시로 묘사하기 일쑤다. 이는 방송사 등이 밀집한 서울에서 가깝다 보니 상대적으로 언론 노출이 심하기 때문일 뿐 인천이 그렇듯 삭막한 도시는 아니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선학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한 태권도가 결실을 본 건 우석대 태권도학과 3학년 때 국가대표가 되면서다. 이후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실업팀에 4년 정도 몸담고 있었을 때였다. “저보다 6개월 앞서 경찰이 된 동생이 말하더군요. 정말 보람 있고 행복한 직업이니 누나한테 잘 맞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스물여덟 살이 되던 해 조 형사는 동생과 같은 길에 들어선다. 동생 조건희(28) 형사는 같은 사무실 형사2팀에 근무 중이다. “제 자리에서 뒤로 고개를 돌리면 동생이 있어요. 한 식구이다 보니 사건이 터지면 집에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논의하곤 합니다.”
여형사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여성을 적극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여성이 옷을 벗은 채로 자살을 시도했어요. 현장에 출동했는데 남자들은 들어갈 수 없잖아요. 제가 들어가서 얘길 들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병원으로 호송한 적이 있어요.” 조 형사의 소망은 멋진 형사 생활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후 기회가 온다면 중앙경찰학교나 경찰대학 등 경찰양성학교의 무도 교관으로 문무를 겸비한 경찰을 양성하고 싶다고. 키 177cm. 경찰 홍보 모델을 할 만큼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임에도 그에겐 아직 ‘피앙세’가 없다. 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무서운 형사에서 수줍은 요조숙녀로 변신한다. “경찰 일을 이해해 주는 다정다감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키는 180cm 이상이어야 저와 맞을 것 같고요, 하하.”



 
주말도 없이 밤낮으로 24시간 대기하다
사건이 터지면 3분 안에 출동해야 하는 것이 경찰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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