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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명문교를 찾아서 ② 광성고등학교

2020-07-02 2020년 7월호


나라를 부흥케 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라

세상 모든 학교는 귀하다. 허나 그 속에서도 특별한 전통과 저력을 품은 곳이 있다. 학교를 통해 도시를 들여다보는 인천 명문교를 찾아서. 그 두 번째 등굣길은 ‘인재육성 흥국부민人材育成 興國富民’의 건학 이념을 이어가며 인천을 움직이고 있는 ‘광성고등학교’다. 중구 도원동 꼭대기, 드넓은 서쪽 바다의 정기 품은 그 길을 인천시 홍보대사 김태희 씨(아트 사커, Art Soccer)가 따라 걸었다.
글 전규화 자유기고가│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65년 한자리를 지킨 굳건한 거목
비좁은 주택가를 지나 학교로 향한다. 다다른 교문. 허나 아직 멀었다. 가파른 비탈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가쁜 숨을 고르며 허리를 편다. 웅장한 교사校舍가 눈에 들어찬다. 학교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인천 원도심의 너른 풍광이 펼쳐진다. 학교는 그렇게 65년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인천을 굽어봤다.
“‘정기精氣’라는 말이 있잖아요? 광성고등학교는 그 말이 딱 어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도심이 개발되기 전에는 서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설립자 추포秋圃 류충렬 선생. 그는 광성을 논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아니 어쩌면 광성 그 자체다. 때는 6·25전쟁 직후, 먹고살기만도 벅찼던 그 시절. 당시 경찰서장이었던 류충렬 선생은 도원동 언덕에 희망의 밀알을 뿌렸다. 광성의 모태 인천소년수양원의 탄생이었다. 구두닦이, 신문팔이로 연명하던 전쟁고아와 길바닥에 내앉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길이 열렸다. 가슴에 새겨진 ‘인재육성 흥국부민人材育成 興國富民’의 가치를 몸소 실천한 순간이었다.
“드넓은 서해를 바라보아라. 미래에 대한 포부를 품어라. 큰 오기를 갖고 나라를 위한 인재가 되어라.” 1973년부터 10여 년간 광성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를 지낸 조우성 전 인천시립박물관장의 뇌리에도 매일 아침 조회 시간 아이들을 향했던 류충렬 선생의 외침이 선명히 남아 있다.
“1955년 인천소년수양원 개원 이후 광성고등공민학교, 광성상업고등학교를 거쳐 1973년, 지금의 광성고등학교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해요. 이후 올해까지 46회 졸업생과 1만8,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하며 인천의 명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천시 홍보대사 김태희 씨와 김승근 교감 선생님이 광성고등학교의 역사가 담긴 트로피 진열장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을 움직이는 인천의 학교
류충렬 선생은 실력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교사가 필요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250% 보너스’를 내걸었다. 인천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선생의 진심에 대한 깊은 공감과 존경이 사람들을 모았다. 조우성 전 관장은 한때 광성고등학교 교사 중 10명 이상이 대학교수 출신이었다고 회상했다.
“설립자의 확고하고 투철한 교육 철학, 그 철학에 공감하는 우수한 교사진,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학생들이 어우러져 오늘날의 명문 사학으로 완성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광성고등학교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인천 고교 평준화 이후부터다. 제물포고와 인천고 등 전통적 명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인재양성人材育成’을 실현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그 인재가 바로 ‘지역의 인재’라는 점이다. 지금도 광성인들은 인천 곳곳에서 활동하며 광성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공직과 사회단체, 정계 할 것 없이 광성의 가치를 잊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을 섬기는 인천시 공무원 중 광성고등학교 출신이 유독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흥국부민興國富民’이라는 학교의 지향점이 사회와 맞닿아 실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1966년 인천소년직업학교로부터 인천고등공민학교, 광성고등공민학교로 이어진 교사 전경.


다니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오후 4시 30분. 아이들이 떠난 텅 빈 운동장에서 함성이 울려 퍼진다. 30도를 넘는 불볕더위 속에서 광성고등학교 태권도부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성고등학교는 체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요. 태권도부와 수영부가 지역과 전국 단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합니다. 영화배우 소지섭 씨도 자랑스러운 광성의 수영부 출신이라고 하네요.”
광성고등학교는 몇 해 전부터 체육 특성화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체육에 흥미와 소질이 있는 학생에게 특성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나아가 체육 관련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늘, 광성의 다른 이름은 ‘과학’이다. 생물실과 물리실, 화학실 등 첨단 기자재를 갖춘 과학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수학과 과학 동아리 주도로 매년 개최되는 창의 융합 STEM 축제, 인하대학교와의 연계 실험 수업, 꿈을 찾아 떠나는 과학 산책 등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은 광성의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수준 높은 진로·진학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모든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 역량이 집약된 프로파일Profile을 별도 관리하며 맞춤형 상담을 통해 꿈을 응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경쟁력은 오늘날 광성고등학교를 학생이 다니고 싶은 학교,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었다.


체육 특성화 학급 운영에 따라 마련된 체력단련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광성고등학교 태권도부.


갈영 광성고등학교 교장(현직 화가)
“설립자이신 추포 류충렬 선생의 진심 어린 교육 철학과 탁월한 리더십은 오늘날까지도 인천 지역사회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광성인들은 ‘인재육성 흥국부민人材育成 興國富民’의 건학 이념, ‘성실과 협동’이라는 교훈 아래 광성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성의 가장 큰 힘은 공감과 신뢰입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교직원과 학생, 동문들이 광성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서로 간의 신뢰 속에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투명하고 건전한 학교 운영,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인천을 부흥케 하고, 시민을 이롭게 하는 광성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성과 함께 빛나는 Star


성동일(영화배우) 11회 졸업
2016년 SAF 연기대상 판타지 드라마
부문 남자 특별 연기상 수상 외

소지섭(영화배우) 22회 졸업
광성고등학교 수영부 출신
2018년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 외




광성고등학교는 모든 학생들의 프로파일을 별도 관리하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진로·진학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인재육성 흥국부민’은 광성고등학교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있게 하는 철학이자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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