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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VS 세계 도시 ④ 인천 중앙공원 VS 싱가포르 파크 커넥터

2020-07-06 2020년 7월호


멈춤 없이 자연을 누리다
도시 하면 떠오르는 컬러가 변화하고 있다. 잿빛은 지고 초록이 뜨고 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자연이 생동하는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한 시의 노력이 최근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도시의 허파로 기능했던 중앙공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보행 육교가 놓였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멈춤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 시간, 인천 중앙공원 보행 육교와 그 선배 격인 싱가포르 파크 커넥터Park Connector를 함께 걸어본다. .

글 김태웅 인천시 인천대공원사업소 시설팀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셔터스톡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예술회관역까지

​중앙공원 3개 지구가 보행 육고로 연결됐다.


도시의 허파, 인천 중앙공원
도심에서 시청으로 향하는 길. 양쪽으로 난 도로를 끼고 길게 펼쳐진 녹지대를 발견할 수 있다. 35만㎡ 규모의 중앙공원은 도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인천의 허파다. 약 3.9km에 이르는 벨트형 녹지대가 9개 지구별로 특색 있는 테마를 갖고 조성되어 있다. 공원을 중심으로 주택 지구와 상업 지구가 나뉘어 있어 완충 역할도 톡톡히 한다. 도시의 열악한 기후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천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축구장, 분수, 광장, 휴게 공간 등 각종 공원 시설과 풍부한 녹지를 함께 갖추어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남북으로는 십정녹지와 가좌녹지, 석남녹지를, 동서로는 인천대공원과 수봉공원, 자유공원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인천 공원 녹지 네트워크의 주요 축의 하나로 큰 의미가 있다.


막힌 혈관을 뚫기 위한 노력

아쉬움도 있었다. 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한 1988년 이전부터 구획된 8개의 도로 탓에 공원은 9개로 분리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한 단절은 공원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다. 산책과 조깅, 자전거 이용 시 공원을 뚝뚝 끊어놓은 도로를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려야 했고, 지속적 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선형공원線形公園으로서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우리 시는 ‘중앙공원 녹지축 연결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인천발전연구원 2002년, 2006년)를 진행했고, 그 결과 공원 간 연결 동선 확보 및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해 연결 육교 설치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 설계를 거쳐 2018년 단계별·지구별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 그리고 2020년, 중앙공원 3~5지구를 연결하는 보행 육교 2개소가 완성됐다.


시민, 하늘 위를 걷다
완성된 보행 육교는 인천시청역지구(3지구)에서 조각원지구(4지구)를 연결하는 폭 3m, 연장 111.6m와 조각원지구(4지구)에서 하트분수지구(5지구)를 연결하는 폭 3m, 연장 107m의 강교 구조다. 두 개의 육교를 통해 시민들은 도로 위를 걸어 멈춤 없이 공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왕 조성할 바에 심미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어땠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공원 훼손을 최소화하고 기존 지형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사업이었다는 사실을 알면 아쉬움은 사라진다. 유리 난간을 적용해 주변 경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연결 램프를 설치해 보행 약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이용 편의를 고려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중앙공원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구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면서 공원 이용 반경이 확대되고, 이용 패턴이 다양해지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감지됐다. 이는 중앙공원 모든 구간의 연결에 대한 필요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했고, 우리 시는 이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350여 개에 이르는 공원과 명소를 연결한 싱가포르 파커 커넥터.


공원과 녹지를 연결, 싱가포르 파크 커넥터
파크 커넥터 네트워크(Park Connector Network, PCN)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공원·녹지 이용 활성화 정책이다. 싱가포르 내 350여 개에 이르는 공원뿐 아니라 다양한 명소를 연결해 환경과 안전 여건을 개선하고, 시민 여가 기회를 늘리기 위한 선형·개방형 네트워크다.
싱가포르는 약 3분의 1이 녹지로 뒤덮여 있는 도시다. 지역별로 동부 해안 루프~노던 익스플로러 루프~노스 이스턴 리 버린 루프~웨스턴 어드벤처 루프~센트럴 어반 루프로 연결된 5개의 연결고리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의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으며, 수로를 따라 산책과 조깅, 자전거 등을 통한 여유로움은 물론이고 야외 모험과 레크리에이션 등도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에는 2019년 현재 약 300km 이상의 파크 커넥터가 설정되어 있으며 대중의 약 26%가 이곳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녹지 공간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이면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도시 녹화와 레크리에이션 전략이 더해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인천중앙공원
위치  인천시 남동구 간석1, 4동, 구월3동, 남구 관교동 일원
면적  35만3,000m2
시설  인천문화예술회관, 축구장, 분수, 광장, 보행 육교, 휴양 시설 등
홈페이지 
www.incheon.go.kr
문의  032-440-5824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예술회관역까지
중앙공원 3개 지구가 보행 육교로 연결됐다.



싱가포르 파크 커넥터
위치  싱가포르
시설  공원, 보행자도로, 수로, 해변 등
홈페이지 
www.nparks.gov.sg
문의  1800-47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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