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난호 보기

제57회 인천시민의 날

2021-10-05 2021년 10월호

제57회 인천시민의 날


시민뜰, 인천


겨자 빛깔로 변해가는 잔디와 금관 장식 같은 은행잎, 반려견과 뛰노는 아이들과 가을 햇살을 즐기며 산책하는 사람들…. 인천시청 앞마당에 가을이 찾아왔다.
2년 전 회색 담장과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잔디를 깔아 시민에게 내어준 ‘인천愛뜰’이 오늘 ‘시민의 뜰’로 온전히 자리 잡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색깔로 다가와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이으며 소중한 추억을 선사해 온 시민 소통의 광장. 여느 때보다 아름다운 가을, 인천愛뜰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광장
‘인천愛뜰’은 이름부터 계단 하나까지도 시민과 함께 만들었다. 탁 트인 잔디마당과 은행나무 아래 쉼터, 사방으로 연결된 횡단보도와 완만한 오르막길까지, 시민의 바람을 오롯이 담았다. 인천愛뜰이 생기면서 1985년 구월동 청사 개청 이래 처음으로 시민이 광장의 주인이 됐다.
인천愛뜰 이름을 지은 강태원(40) 씨는 사람들이 이 뜰에서 가족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상상했던 광경을 실제로 보니,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네요. 인천만의 광장 문화가 꽃피길 기대합니다.”
3년 전 ‘시민 시장 대토론회’에서 시정 슬로건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제안했던 김소영(44) 씨는 청사의 놀라운 변신에 감회가 새롭다. “제 슬로건처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공공기관 앞마당에 이런 광장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인천愛뜰이 조성된 해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김진(29) 씨는 이곳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인천愛뜰이 입사동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면 제 마음도 따뜻해져요. 인천愛뜰 같은, 시민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시책을 추진하고 싶어요.”
이들은 모두 인천을 ‘함께 만들어온’ 주인공들이다.



어느 멋진 가을날, 인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사람들을 인천愛뜰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인천 시민 강태원, 김진, 김소영 씨


주말까지 이어지는 발길에…‘상인·예술인 다시 희망을’
‘밝고 쾌적한 쉼터’로 변신한 인천愛뜰이 가장 반가운 건 주변 상인들이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이어지는 발길 덕분에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 
나설희(33) 씨는 인천愛뜰의 가을 풍경에 반해 2019년 이곳에 ‘콤파스 커피 로스터스’를 차렸다. 스물일곱 결혼식 다음 날 남편과 함께 뉴질랜드로 날아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전 세계를 돌며 커피를 경험하고 돌아와 시청 앞에 터를 잡은 지 2년. “이곳은 하늘이 참 예뻐서, 종일 가게에만 있어도 좋아요.”
2016년부터 자리를 지킨 베트남 식당 ‘하노이’. 점심시간엔 시청 직원들로 붐비지만 최근 가족 단위 손님이 부쩍 줄었다. 그래도 터줏대감답게 이수영(46) 씨는 ‘희망’을 먼저 말한다. “쉬운 날은 하루도 없었어요. 6년 전엔 주변에 빈 상가가 더 많았던걸요. 코로나로 어렵긴 하지만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야죠.”




나설희 씨는 인천愛뜰의 가을 풍경에 반해 2019년 시청 앞에 ‘콤파스 커피 로스터스’를 차렸다.



“함께 이겨내자!”며 카메라를 향해 하트를 발사하는 ‘하노이’ 직원들. 왼쪽부터 박준영, 이하은, 김윤교, 이수영 씨


외딴섬처럼 도로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던 미래광장도 비로소 제 기능을 찾았다.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예술가들에게 근사한 야외무대가 된 것이다.
은행나무 곁에서 김용호(43) 씨와 박정하(32) 씨가 버스킹 공연을 하자 금세 관객들이 모여든다. 인천청소년교향악단의 지휘자이자 단장인 김 씨와 그의 아내 박 씨는 지난봄 4·16 세월호 참사 추모 공연도 이곳에서 했다. 모두가 힘든 시간,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그들의 바이올린 소리가 인천愛뜰에 울려 퍼진다.


이곳이 삶터인 이들은

오늘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




김용호, 박정하 부부는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별이 빛나는 밤, 달콤한 쉼표 같은 공간
인천愛뜰은 바쁜 일상에 ‘숨과 쉼’을 주는 단비 같은 존재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 나온 사람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인천愛뜰은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아고라가 됐다.
최성빈(33) 씨와 반려견 귤이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이곳을 달린다. 최 씨는 제법 여러 운동을 해봤다. 하지만 귤이와 맘껏 달리는 것만큼 짜릿한 운동은 없다고.
결혼 2년 차 동갑내기 부부 신주섭(30), 이지수(30) 씨는 퇴근 후 어김없이 인천愛뜰을 찾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곳을 걸으면 수고한 하루를 보상받는 것 같아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고된 하루 끝, 인천愛뜰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복을 충전한다.



인천愛뜰은 노을이 질 때도 아름답다. 저녁 시간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결혼 2년 차 동갑내기 부부 신주섭, 이지수 씨는 퇴근 후 어김없이 인천愛뜰을 찾는다.


제57회 인천시민의 날 행사, 차분하고 알차게
우리 시가 ‘제57회 인천시민의 날(10월 15일)’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이 10월 15일 저녁 5시 30분 유튜브 생중계(인천시 공식 채널)로 시민을 만난다. 행사는 기념 영상 상영, 시민상 시상,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시민 안전을 위해 기념식은 차분하게 진행되고 10월 11일~24일 ‘인천愛뜰 국화 전시’를 진행, 잔디마당에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민의 지혜를 모으는 ‘시민 시장 대토론회’를 인천시민의 날 하루 전날인 10월 14일 인천시민愛집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한다. 7회를 맞이한 이번 시민 시장 대토론회에서는 인천시 소통 정책의 현주소 점검·개선 방안 마련과 ‘인천 수돗물’의 새 이름 선정 등에 시민의 지혜를 모은다.
부평풍물대축제 부대 행사인 ‘캠프마켓 전시’는 10월 15일부터 3일간 시민을 만난다. 인천시만의 특별한 축제로 자리 잡은 ‘개항장 문화재 야행’도 10월 16일~17일 진행된다.
아울러 23일부터 일주일간 애관극장 등 곳곳에서 열리는 ‘인천 영화 주간 2021’ 행사는 인천의 영화사와 영화 속 인천을 만나볼 특별한 기회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행사가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문의 시 총무과 ⓣ 032-440-2502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 (인천시 유튜브 생중계)



시민 시장 대토론회 (인천시민愛집)


캠프마켓 전시 (부평 캠프마켓)


개항장 문화재 야행 (개항장 일대)


철마다 새로운 인천愛뜰의 사계

봄°여름°가을°겨울 인천愛뜰

 春

 夏

 秋

 冬

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인천愛뜰을 시민들이 콘텐츠를 채우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은행나무 아래 데크, 바닥분수와 미래광장 주변 등 뜰 곳곳에서 버스킹이 가능하다. 야외 결혼식, 벼룩시장, 전시회, 생활체육활동 등 다양한 행사도 할 수 있다. 주말 밤에는 시청과 데이터센터 벽면을 무대로 한 미디어 쇼, 나무에 은하수가 쏟아지는 조명을 연출해 인천의 야경 명소로 만들어갈 생각이다. 곳곳에서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도 상영한다.
무궁화 전시 등 의미 깊은 전시, 월드컵과 올림픽 등 각종 국제 스포츠 행사 응원도 이어간다. 아울러 인천愛뜰부터 중앙공원까지 이어진 숲길을 시민들이 맘껏 즐길 수 있도록 가꿔나갈 방침이다.
문의 시 총무과 ⓣ 032-440-2658 도시경관건축과 ⓣ 032-440-4793



첨부파일
%U110B%U1170%U11B810_%U1106%U1166%U110B%U1175%U11AB-%U110B%U1162%U1104%U1173%U11AF.jpg 미리보기 다운로드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홍보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4
  • 최종업데이트 2024-01-10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계정선택
인천시 로그인
0/250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