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유물

<인천시 유형문화유산 제 67호>시왕도(十王圖, 제6변성대왕)

장르
불교회화
국적
한국
시대
조선(朝鮮)
재질
삼베(麻)
크기
150cm*123cm
시왕도는 생전에 지은 죄를 죽은 후에 10번에 걸쳐 심판을 받아 육도윤회(六道輪廻)를 결정짓는 장면을 묘사한 불화로 각각의 10폭이 한 세트를 이루며, 사찰의 명부전이나 시왕전에 봉안된다. 본관 소장 <제 6 변성대왕도(變成大王圖)>는 시왕도의 10폭 불화 가운데 1폭이며, 화기에 등장하는 화원 철현(畵員 哲玄)을 통해서 17세기에 제작 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화기는 다음과 같다. 婆湯施主 李命五兩主 後排紙施主 尹繼立兩主 畵員 哲玄比丘
본관 소장 <제 6 변성대왕도>는 삼베(麻) 4장을 이어서 구성하였으며, 약간의 보수한 흔적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하다. 변성대왕은 망자가 죽은 지 六七日(42일)에 만나게 되는 왕으로 앞선 대왕한테 재판을 받고도 죄가 남은 사람이 있으면 지옥에 보내 벌을 받게 하는 일을 맡고 있다. 화면은 상·하단을 구름으로 구획하였으며, 상단은 병풍을 배경으로 앉아있는 변성대왕이 중심이며, 하단에는 도산지옥(刀山地獄)의 내용이 펼쳐져있다. 이렇게 상단과 하단을 구름으로 구분하는 간결한 구성은 18세기부터 본격적으로 그려지는 시왕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 잡는다.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얼굴 표현은 볼터치기법과 하이라이트 기법을 같이 사용하고 있어 조선전기 불화의 기법을 계승을 보여주고 있으며, 변성대왕 복식의 문양과 홀 등에 금을 사용하고 있어 화려함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 화원 철현이 그린 본관 소장 <제 6 변성대왕도> 이외에도 제 1, 2, 5, 9 대왕의 그림이 남아있다. 각 폭의 화기란에는 화원 철현의 이름이 단독으로 기재되어 있어 혼자 10폭을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화원 철현의 작품으로는 우학문화재단에 <감로왕도> 한 점과 불영사 불패에서 그 이름을 찾아 볼 수 있다. 1681년에 제작된 <감로왕도>는 철현이 수화승으로써 이름은 기재되어있지만 작품에 직접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본관의 <제 6 변성대왕도>와의 양식적인 차이에서 알 수 있다. 따라서 본관의 작품은 적어도 1681년보다는 앞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제 6 변성대왕도>의 화기에 나와 있는 윤계립(尹繼立)이란 인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계립은 나머지 작품에도 같이 후배지 시주자로 등장한다.
윤계립(尹繼立)은 파평 윤씨로 1637년에 31세의 나이로 별시(別試) 병과(丙科)에 합격한 인물이다. 양주(兩主)란 부부를 말하는데 일찍 결혼을 하였다고 하여도 성인이 되어 시주자로 등장하는 시기는 병과에 합격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본관의 작품은 1637년부터 1681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왕도는 고려, 조선전기 작품이 일본에 다수 남아있으며, 조선후기 시왕도는 약 46세트가 사찰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기년이 가장 이른 시기의 시왕도로는 1742년 제작된 <범어사 시왕도>, <해인사 시왕도>가 있으며, 17세기 시왕도는 현재까지 화원 철현 작품이 유일하다. 본관에 소장되어 있는 <제 6 변성대왕도>는 조선전기의 화풍을 계승하면서 조선후기 시왕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 잡는 시왕도 가운데 한 폭으로 남아있는 작품이다.
 
첨부파일
십왕도(제육변성대왕).jpg 미리보기 다운로드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송암미술관
  • 문의처 032-440-6781
  • 최종업데이트 2023-03-29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