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켄(henequén)기계는 2005년 12월에 한국이민사박물관 개관을 위해 멕시코 티치몰아시엔다(Ticimul
Hacienda)에서 구입한 유물이다. 에네켄은 용설란(龍舌蘭)과의 식물로 19세기 산업용 노끈, 밧줄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으며, 에네켄 제품은 전세계로 수출되었다. 이러한 에네켄 산업의 활성화는 1905년 한반도에서도 노동력 제공을 바탕으로 이민을 떠났다. 에네켄 기계는 에네켄의 껍질을 벗기는 기계로 본체부와 엔진부로 나눌 수 있다. 멕시코 전역의 아시엔다에 에네켄 기계가 대부분 설치되었으며, 초기에는 스팀 엔진(Steam
Engine)을 사용하였지만 이후에는 디젤 또는 가스엔진을 사용하였고, 본관의 에네켄 기계의 엔진은 부다(BUDA)사에서 만든 디젤 엔진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