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물은 하와이 이민자들의 결혼 방식의 하나였던 사진신부의 결혼식 사진이다. 화면의 중앙에는 꽃으로 장식된 화관을 쓰고 있는 신부와 바로 옆에 신랑이 서있다. 이 사진의 뒷면에는 1924년에 찍었다는 기록과 함께 영어로 이름이라고 추정되는 영문이 쓰여있다. 1924년 미국의 이민법 개정으로 동양인들의 이민이 어려워지자 사진신부의 이민은 더이상 이루어 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사진신부는 마지막 사진신부의 결혼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신부란 하와이로 이민을 떠난 남성들이 결혼을 하기위해 사진을 찍어서 고국으로 보낸 후 중매쟁이가 사진 속의 남성을 마음에 들어하는 여성과 연결을 시켜, 사진 한장을 가지고 하와이로 간 신부들을 일컫는다. 1910년부터 1924년까지 약 700 여명의 사진신부가 하와이로 건너갔으며, 사진을 통해서 결혼을 하다보니 많은 부작용을 낳았지만 이러한 사회 현상이 이후 초기 한인 사회를 형성하는데 초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