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해양유물 〈유리부표〉를 소개합니다.
이 유리부표(浮標)는 녹색의 둥근 유리를 고리 형태로 매듭 진 그물 안에 넣어 손으로 들거나 도구를 걸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부표는 부이(Buoy) 또는 부구(浮具)라고 하며, 물고기를 잡기 위한 어구나 닻과 같은 물속에 있는 도구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유리부표는 스티로폼으로 대체되었다가 최근 친환경 부표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이 유리부표는 2010년 부산에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유물기증운동을 펼칠 당시 기증받은 자료입니다. 기증자의 외조부가 1950년대 정치망(定置網) 어선으로 조업활동을 하며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유리부표 겉면의 끈은 원래 짚으로 꼰 새끼줄이었으나 40년 전 내구성이 있는 현재의 노끈으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 개관 예정으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 중입니다. 유리부표와 같은 우리 어민들의 어업도구, 선원들의 항해도구, 어시장과 항만 노동자들의 생활자료 등 사라져 가는 다양한 해양 자료를 기증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