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사 이성곤의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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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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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
(白磁 靑畵 仁川府使 李成坤 墓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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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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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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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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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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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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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1년(영조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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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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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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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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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19.3×1.3cm 외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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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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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실 2층 역사2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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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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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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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곤은 누구인가?
이성곤은 1665년(현종6) 8월 24일에 태어나 1726년(영조2)에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돈녕부 참봉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중앙직과 지방직을 두루 거쳐 훈련도감 낭청으로 관직생활을 끝마쳤습니다. 이성곤은 1722년(경종 2) 9월에 인천부사로 부임하여 1725년(영조 1) 2월에 병으로 물러날 때까지 약 29개월간 인천도호부의 최고위책임자로 활동하였습니다.
이성곤의 집안 내력
이성곤은 경주 이씨(慶州 李氏)입니다. 고려 말의 대학자로 이름 높은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이 그의 선조입니다. 이성곤의 할아버지 이시발(李時發)은 형조판서를 지냈고, 증조할아버지 이경휘(李慶徽)는 이조판서를 지냈습니다. 또한 외할아버지 민정중(閔鼎重)은 좌의정을 지냈습니다. 이처럼 이성곤의 집안은 조선에서도 알아주는 명문가였습니다.
묘지(墓誌)란?
묘지는 무덤 속에 묻힌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리기 위해 무덤 안에 남기는 기록물을 말합니다. 묘지에는 대체로 묻힌 사람의 이름과 신분, 태어나고 죽은 날, 집안 내력, 관직생활 등의 주요 발자취, 아내와 후손 등을 기록합니다. 묘지는 일반적으로 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의 돌판 혹은 도자기판에 새겨 후세에 남기지만 무덤의 벽면에 먹물로 직접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묘지는 묻힌 사람의 일생과 집안 내력은 물론 당대의 정치·사회상, 상·장례 의례와 풍습 등을 종합적으로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성곤 묘지의 내용과 특징
이성곤 묘지는 이성곤의 장녀 사위인 박사백(朴師伯)이 이성곤의 둘째 아들 이석희(李錫禧)의 부탁을 받아 1761년(영조37) 3월에 지었습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은 묘지의 제목이고 제2∼6장은 묘지의 내용입니다. 제1장에는 ‘조선 인천부사 이공 성곤 묘, 숙인 해평 윤씨를 왼쪽에 함께 묻는다 [朝鮮仁川府使李公成坤墓淑人海平尹氏祔左].’ 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해평 윤씨는 이성곤의 부인입니다. 제2∼6장의 앞면에는 이성곤의 집안 내력과 그의 관직 경력, 후손들의 이름 등이 기재되어 있고, 오른쪽 측면에는 각각 ‘인천부사 이공 성곤 묘지 5의 1/2/3/4/5’ 가 적혀 있습니다. 이성곤 묘지는 푸른색 안료를 사용하여 구운 흰 도자기(청화백자) 재질로 직사각판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유약은 뒷면을 제외한 앞면과 옆의 4면에 모두 발라져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조선시대 고위관직자들에게 선호되었던 묘지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성곤 묘지의 가치
이성곤 묘지는 인천지역사 측면에서 가치가 높습니다. 역대 인천부사를 역임한 347명의 인물 중 묘지에 대한 기록이 전하는 인물은 11명에 불과하고, 묘지가 현존하는 인물은 단 2명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묘지의 내용이 단정한 해서체로 기록되어 있어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이에 이성곤 묘지는 2020년 8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은 2003년 유물 구입 공모를 통해 이성곤 묘지를 구입하였습니다. 현재 이성곤 묘지는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역사 2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성곤의 부인 해평 윤씨의 묘지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맺은 부부의 연은 죽은 후에도 묘지라는 유물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_김민희(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