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의 몸체에는 산수문이 전체를 휘감듯이 그려져 있고, 안쪽 바닥에는 목숨 ‘壽’자가 중앙에 쓰여 있다. 몸체의 산수는 흘러가는 강물을 사이에 두고 근경에서 원경을 바라보듯이 그렸다. 형태는 급격하게 직선으로 떨어지다가 안쪽으로 모아지며, 외반되어 있는 구연부 위쪽으로 당초무늬가 그려있다. 안쪽은 원형으로 된 2중선 안에 ‘壽’가 쓰여 있는데 마치 묵으로 쓴 듯한 느낌으로 썼으며, 시작점을 봤을 땐 왼손으로 썼을 가능성 있다. 대야란 큰 대접처럼 생긴 형태의 기형으로 구연부는 넓고 밑부분은 좁은 그릇을 말한다. 주로 음식물을 담거나 무쳐서 낼 때 사용하였으며, 그 쓰임새가 다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