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 일대의 청동기시대 유적, 학익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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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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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익지석묘(鶴翼支石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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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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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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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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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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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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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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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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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개돌 : 280×169cm, 지상높이 : 9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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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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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야외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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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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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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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 고인돌
고인돌은 돌널무덤과 함께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무덤 양식입니다. 고인돌은 지상에 큰 덮개돌이 드러나 있고 그 밑에 고임돌(支石)과 무덤방(墓室)이 자리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고인돌이라는 명칭은 덮개돌 아래에 돌을 괴는 형태에서 비롯한 것으로 지석묘(支石墓)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부분 무덤으로 사용되었지만 일부는 집단의 의식을 행하는 제단(祭壇)이나 기념물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인돌의 축조는 무덤을 만들기 위해 다수의 인원을 동원할 수 있는 집단이 존재했음을 알려줍니다. 또한 대규모의 고인돌은 집단 내에 정치권력과 경제력을 지닌 지배층이 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학익 고인돌의 여정 : 인천시립박물관에 오기까지
시립박물관 뒤편 작은 언덕에 마련된 야외전시장에는 고인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고인돌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발견된 것으로 청동기 시대에는 학익동 일대에 7~8기의 고인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학익동은 바다와 떨어져 있지만 청동기시대에는 바닷가에 접한 완만한 경사가 있어 거주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익 고인돌에 대한 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진행되었습니다. 1933년에 편찬된 『인천부사』를 보면 문학산 기슭에 접한 도로 한쪽에 표지목이 서 있는데 여기에는 학익고인돌의 발굴자와 날짜 등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표지목에 기록된 발굴자는 조선총독부박물관 고이즈미 아키오(小泉顯夫)와 사와 준치이(澤俊一)이고, 날짜는 소화(昭和) 27년(1927) 11월 27일입니다. 이 시기에 문학산 기슭에 있던 학익고인돌 3기가 발굴되었습니다.
그러나 학익고인돌에 대한 보존은 이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소년교도소를 짓는 과정에서 학익고인돌 7기 중에 6기가 사라졌습니다. 1971년에는 소년교도소를 확장하기 위해 당시까지 남아 있던 1기의 학익고인돌을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 내에 있던 인천시립박물관으로 옮겼습니다. 이 학익고인돌은 1990년 인천시립박물관이 연수구 옥련동으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학익고인돌의 형태와 특징
고인돌은 형태에 따라 탁자식(卓子式=북방식), 기반식(基盤式=남방식), 개석식(蓋石式) 등으로 구분됩니다. 1927년에 발굴된 3기의 고인돌은 모두 탁자식이며 그 중 하나인 학익고인돌은 덮개돌의 평면 형태가 타원형에 가깝습니다. 덮개돌의 길이는 280cm, 너비는 169cm이고 고인돌의 지상높이는 92cm입니다. 덮개돌을 지지하는 고임돌의 한쪽은 1개의 판석(판판하고 넓은 돌)으로 되어 있고, 반대쪽의 고임돌은 2개의 괴석(크기가 작은 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판(板) 모양의 돌로 만들어진 무덤방 내부에서는 빗살무늬 토기조각과 돌화살촉(石鏃), 돌칼(石刀)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일제강점기 때 출토된 학익고인돌의 유물과 발굴 현장 사진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학익고인돌은 문학산 부근의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11월 14일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인천시립박물관 야외전시장에는 또 다른 1기의 학익고인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학익고인돌은 1998년 인천구치소 부지에 뒤집어져 있던 것을 확인하고 조사하여 인천시립박물관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글_김민희(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