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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물 소개

매화꽃을 수놓은 주머니

담당부서
유물관리부 (032-440-6747)
작성일
2021-07-26
조회수
987

매화꽃을 수놓은 주머니


명칭

주머니

국적

한국

시대

조선

재질

견(絹)

크기

너비 14.3cm × 길이 12cm

소장위치

상설전시실 역사 2실


무덤에서 발견된 주머니

 2004년 12월 22일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서는 도로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곽묘가 발견되었습니다. 회곽묘는 석회를 사용하여 일정한 크기의 곽을 만들고 그 안에 관을 안치하는 무덤을 말합니다. 석남동 회곽묘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복식 유물 49점이 출토되었습니다. 여기에서는 그 가운데 주머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석남동 회곽묘의 주인은 여성이었고, 주머니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다른 출토 복식들과 비교해 봤을 때, 조선 전기의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과 함께 묻혔던 이 주머니는 손상된 부분 없이 완전한 모양으로 출토되었습니다. 비록 색은 사라졌지만 자수와 매듭으로 장식되어 있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에 상당히 예쁜 주머니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머니의 쓰임새와 종류

 우리나라의 전통 옷인 한복에는 오늘날 우리가 입는 옷처럼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머니를 따로 만들어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실용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장식적인 역할도 겸하였습니다. 석남동 회곽묘에서 출토된 주머니는 아래가 둥근 형태인 두루주머니입니다. 주머니는 형태에 따라 크게 각진 모양의 귀주머니와 둥근 모양의 두루주머니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쓰임새에 따라 수저를 넣는 수저집, 붓을 넣는 필낭(筆囊), 향을 넣는 향낭(香囊), 바늘을 넣는 침낭(針囊)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향낭과 침낭 등은 노리개 형태로도 만들어져 장신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석남동 회곽묘 출토 주머니의 특징

 주머니의 겉감은 무늬가 없는 비단인 무문단(無紋緞), 안감은 명주실로 짠 주(紬)라는 비단으로 만들었습니다. 무늬 없는 비단천에는 매화 꽃잎과 줄기, 잎을 수놓고 둘레는 삼각형으로 그물수를 놓았습니다. 매화 무늬는 부녀자의 정절을 상징하며 다른 공예품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주머니 앞뒤를 연결한 부분은 왼쪽과 오른쪽을 교차하여 겹쳐 꿰매는 기법으로 바느질하여 장식 효과와 견고함을 더했습니다. 주머니 입구는 주름을 잡아 매듭 장식된 끈으로 마무리하여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머니에 사용된 다양한 자수와 매듭 기법 등은 당시 여성들의 바느질 솜씨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 유물은 보존‧전시에 활용하기 위해 2018년도에 현상복제와 원형복원을 하였습니다. 현상복제와 원형복원은 유물을 복원하는 방법으로, 현상복제는 현재 유물 상태 그대로를 재현한 것이고, 원형복원은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를 상상하며 재현한 것을 말합니다.


글_최연주(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


첨부1. 석남동에서 출토된 주머니

첨부2. 현재모습 그대로 재현한 주머니

첨부3. 원래 모양을 추정하여 복원한 주머니



매화꽃을 수놓은 주머니_1

매화꽃을 수놓은 주머니_2

매화꽃을 수놓은 주머니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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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유물관리부
  • 문의처 032-440-6768
  • 최종업데이트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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