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부의 국방 필요성을 저술한 이형상의 강도지
| 명칭 | 강도지 |
국적 | 한국 |
시대 | 조선 |
제작연도 | 1697~1698년 |
재질 | 지류 |
크기 | 20.5 x 30 / 19.3 x 30 cm |
소장위치 | 상설전시실 역사2실 |
<강화도 읍지邑誌>
조선 후기의 문인인 병와甁窩 이형상의 저술로서 강화부江華府에 대한 국방의 필요성에서 저술한 읍지입니다. 보물로 지정된 이형상 수고본手稿本 강도지(보물 제652-4호)의 이본으로서 상上과 곤坤의 2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수고본과 몇 가지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편제가 다르고 내용의 일부가 수고본에는 빠져 있으며 수고본이 더 정서精書되어 있어서 본 박물관의 강도지가 수고본보다 먼저 쓰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와 이형상>
1653년 태어나 1677년(숙종3년) 사마시에 합격해 생원이 되고 1680년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습니다. 이후에 호조좌랑, 성주목사, 동래부사, 제주목사, 영광군수, 경주부윤을 역임하였습니다. 일생을 목민관으로서 학문을 진흥시키고 문화재와 고적을 수리 보존했으며, 미신적인 인습과 악습을 타파하고자 힘썼습니다. 또한 81세로 일기를 마칠 때까지 학문에만 전념하여 60여종 200여책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습니다.
<병와유고 甁窩遺稿>
경상북도 영천시 성내동에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이형상이 저술한 문집으로 10종 15책의 필사본입니다. 이형상의 유고 중 중요한 것을 보물로 일괄 지정한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역학(易學) 관계 저술인 『선후천(先後天)』, 신라·고려 및 조선 초기의 속악(俗樂)을 모아놓은 『악학편고(樂學便考)』, 고려 및 조선 초기의 가곡을 수집해놓은 『악학습령(樂學拾零)』, 강화(江華) 및 수어책(守禦策) 관계 저술인 『강도지(江都誌)』, 제주도 관계 저술인 『남환박물지 南宦博物誌』와 『탐라순력도 耽羅巡歷圖』, 국책주의록(國策奏議錄)인 『둔서록(遯筮錄)』, 유목별(類目別) 색인서인 『부부유목(覆瓿類目)』, 잡집류(雜集類)인 『정안여분(靜安餘噴)』, 대마도(對馬島)·국속문자(國俗文字) 등에 관한 저술인 『동이산략(東耳刪略)』 등입니다.
<박물관의 강도지는>
1697년에서 1698년에 이형상이 저술하였고 2권 2책으로 채색지도가 첨부된 필사본입니다. 병자호란을 겪은 지 50여년이 지난 당시 북쪽 오랑캐의 재침략 징조가 농후해지자 요충지인 강화도의 수어방략(守禦方略)에 중점을 두어 숙종에게 올리려는 목적으로 저술된 책입니다. 정치, 경재, 역사, 지리, 사회 등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특히 당시의 군비와 국방책이 세밀히 기록되어 있어 병력, 진보, 군향, 무기, 탄약 등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황과 비교자료, 저자 자신의 의견을 상세히 개진하여 강화의 방어 방략이 종횡무진으로 전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방대한 강화 읍지로서 큰 의의를 지닐 뿐 아니라, 일반 읍지와 비교할 수 없는 상세함과 정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글_허윤현(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