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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물 소개

특별한 혼수품 '재봉틀'

담당부서
유물관리부 (032-440-6768)
작성일
2023-05-31
조회수
558

특별한 혼수품 '재봉틀'


명칭

싱거미싱

국적

영국

시대

1913년

재질

복합

소장위치

수장고



 ‘드르륵 드르륵’ 재봉틀 소리를 기억하십니까.

비록 지금은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1960~70년대만 해도 재봉틀은 모든 집안의 필수품이었습니다. 전쟁 이후 급격하게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재봉틀은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재봉을 대신 해 준 값으로 자식들을 키웠고, 팍팍해진 살림 탓에 새 옷 한 벌 사줄 수 없었기에 입던 옷을 줄이고 해진 옷을 기워가며 알뜰히 가계를 꾸려갔습니다. 이렇듯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 재봉틀은 아주 요긴한 살림 밑천이 되었기에 혼수품으로 단연 최고의 품목이었습니다.


< 재봉틀의 양대산맥 ‘싱거’와 ‘브라더’ >

우리나라에 재봉틀이란 기계를 최초로 들여온 사람은 1897년에 수신사 김기수를 수행해서 일본에 갔던 김용원이었습니다. 이후 1902년 미국의 유명한 재봉틀 회사인 SINGER에서 국내에 재봉틀을 팔기 위해 국한문 광고지를 제작, 배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부 상류층을 중심으로 재봉틀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로 최초의 국내 제작 재봉틀이 탄생하기 전까지 SINGER는 재봉틀의 대명사였습니다. 당시 싱거미싱회사의 조선지점은 판매사원이 1천명이 넘을 정도였고 재봉틀은 가정집 안방을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1960년대에 재봉틀의 국내 생산을 이루어낸 ‘브라더 미싱’이 등장하면서 재봉틀은 가정집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당시 서울역 맞은편 브라더미싱의 광고문구에 ‘꽃님이 시집갈 때 브라더미싱’이라고 쓰였을 정도로 재봉틀은 모든 가정의 필수품이 된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이전처럼 가정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기계는 아니게 되었지만 ‘싱거’와 ‘브라더’ 이 두 개의 브랜드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인천시립박물관의 싱거미싱 >

우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1913년에 제작된 싱거사의 No.28K모델의 재봉틀로 100년 이상 되는 역사를 자랑하는 재봉틀입니다. 영국에서 생산되었으며 탁상형 재봉틀과 부속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봉틀 바디에 꽃문양과 포도문양 헤드커버가 부착되었으며 SINGER의 브랜드명이 금색으로 전사되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동핸들 제품이며 일명 총알북 미싱이라 불리는 재봉틀입니다.

밑판 우측, 뚜껑이 있는 작은 서랍에 부속품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손잡이가 달린 뚜껑이 있으며 뚜껑의 외면에도 SINGER의 브랜드명이 전사되어있습니다. 좌측에 잠금장치가 따로 만들어져 있어서 열쇠로 여닫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재봉틀을 올려두는 낮은 탁상이 따로 있으며 앞으로 여닫을 수 있는 서랍이 달려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글_이한나(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


특별한 혼수품 '재봉틀'_1

특별한 혼수품 '재봉틀'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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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제목
SINGER 裁縫機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유물관리부
  • 문의처 032-440-6768
  • 최종업데이트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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