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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화접도(花蝶圖)

장르
일반회화
국적
한국
시대
근대(近代)
재질
종이(紙)
크기
27.8*82.3cm (6폭)
 꽃과 나비를 주제로 그린 화접도로 다양한 꽃들을 화폭에 담고 있으며, 사군자의 화목인 매화도를 한 폭에 그렸다. 꽃은 모란을 중심으로 한 화폭에 2종류의 꽃을 배치시켜 더욱 화려함을 더해 주고 있다. 이 가운데 매화만이 같은 종류의 꽃인 홍매와 백매를 배치시키고 있으며, 그 뒤쪽으로 달이 환하게 떠 있다. 꽃은 명암법을 이용하여 만개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으며, 나비 또한 화려함을 자랑하듯이 화면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박승무는 초기에는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이나 안중식, 조석진의 그림을 모방하거나 모사하여 자기의 개성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이 작품 또한 제시(題詩) 안에 기미년(己未年) 가을인 1919년 소하(小霞) 시절에 그린 그림으로 기교적인 면을 부각시킨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墨緣】
百樣精神百樣春 온갖 정신이 가지가지 봄에 피어
小園深處靜無塵 작은 동산 깊은 곳이 고요히 티끌도 없네
筆花抄得天然趣 붓으로 천연의 정취를 뽑아 묘사하니
不是尋常夢裏人 평범한 꿈속의 사람은 아닐레라
時己未菊秋 小霞 朴勝武寫 기미년(1919) 국추(음력 9월). 소하 박승무가 그리다.
【小霞】
 
 
【墨緣】
一種芳姿廻出塵 한 그루 꽃송이가 티끌 벗고 피어나니
穿花妙舞見精神 꽃 사이로 춤추는 정신이 보이네
滕王信是誰堪擬 등왕(滕王)은 참으로 뉘라서 넘보랴
夢裏莊生幻化身 꿈속의 장자(莊子)가 몸을 변화시켰네
小霞 朴勝武作 소하 박승무 그림.
【小霞】
 
 
【墨緣】
花事將成蝶又飛 꽃이 흐드러지니 나비도 날아와
香爲魂夢粉爲衣 꽃향기는 혼이 되고 꽃가루는 옷일세
萋萋深處王孫草 깊은 곳에 무성히 핀 왕손초여
莫學王孫去不歸 왕손이 떠나 돌아오지 않은 일은 배우지 말라
小霞 朴勝武爲 소하 박승무가 그리다.
【小霞】【朴勝武】
 
 
 
【墨緣】
滕王譜後空流水 등왕(滕王)의 화보 이후 그저 물만 흐르고
謝逸*詩成幾度秋 사일(謝逸)이 시를 짓고 몇 번의 가을이런가
夢入漆園*飛栩栩 꿈이 칠원(漆園)에 들어 훨훨 날개짓하니
幻形何止百莊周 몸이 변한다면 어찌 백 명의 장주에 그치랴
小霞作 소하가 그리다
【小霞】【朴勝武】
­ -사일(謝逸) : 송나라 시인. 「호접시(胡蝶詩)」 3백 수를 읊어서 당시에 사호접(謝蝴蝶)이란 별명이 생겼다.
­ - 칠원(漆園) : 전국시대에 장주(莊周)가 벼슬하던 곳으로, 하남성(河南省) 상구(商丘)의 북쪽에 있다. 통상적으로 장자를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墨緣】
羅浮*僊衣不如滕王* 나부산(羅浮山)의 신선옷이 등왕보다 못하네
墨灑五采栩栩生香 오색의 먹을 뿌리니 훨훨 향기가 나네
小霞爲 소하가 그리다
【小霞】【朴勝武】
­ -나부산(羅浮山) : 중국 광동성(廣東省)에 있는 명산으로, 진(晉)나라 갈홍(葛洪)이 그곳에서 선술(仙術)을 얻었다 하여 흔히 선산(仙山)으로 불려졌다.
­ -등왕(滕王) : 당 고조(唐高祖)의 아들로 등왕(滕王)에 봉해진 이원영(李元嬰)을 가리킨다. 나비그림을 잘 그렸다.
 
 
 
【墨緣】
明月孤山處士家 밝은 달 외로운 산 처사의 집
湖光寒浸玉橫斜 호수빛은 차가운데 옥가지 기울었네
似將篆籀縱橫筆 전서를 쓰듯 종횡으로 붓을 놀리고
鐵線圈成箇箇花 철선을 구부려 송이송이 꽃이 만드네
己未秋季 小霞朴勝武題 기미년(1979) 늦가을 소하 박승무가 쓰다.
【小霞】【朴勝武】
 
※ 원나라 도종의(陶宗儀)의 「제화묵매(題畫墨梅)」라는 시를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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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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