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접의 유색은 황녹색을 띄며 사발의 안쪽에 백토와 자토로 모란과 국화를 그려 넣은 퇴화청자이다. 퇴화(堆花)는 초벌구이 한 후에 백토나 자토로 문양을 그려서 유약을 씌워 그린 기법으로 꽃잎의 표현이 상감기법보다 생동감이 느껴진다. 대접의 안쪽 문양은 위쪽에 음각선을 두르고 그 밑에는 대칭으로 문양을 새겼다. 꽃은 백토로 잎은 자토로 그렸으며, 꽃과 잎은 붓을 한 번에 그어 면을 깨끗하게 채우고 있지는 않다. 화문(花紋)은 공통적으로 활짝 핀 꽃 위쪽으로 꽃봉오리가 올라오게 표현하고 있어 통일감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