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돌검
간돌검은 청동기시대 전 시기에 걸쳐 만들어지고 사용되었습니다.
‘마제석검’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돌을 갈아 만든 칼이라는 뜻입니다.
간돌검은 곧은 날과 손잡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손잡이 부분의 모양에 따라 자루식 돌검과 슴베식 돌검으로 나뉩니다.
자루식 돌검은 손에 쥘 수 있는 자루 부분이 몸체와 일체형으로 제작된 것이고, 슴베식 돌검은 손잡이를 분리형으로 제작하여 자루를 끼울 수 있는 슴베가 달려 있습니다.
간돌검은 주로 돌널무덤과 고인돌 등 무덤의 껴묻거리로 사용되었지만 생활 유적인 집자리에서 출토되기도 합니다.
날 부분에 사용 흔적이 있거나 부러진 돌검을 다시 다듬은 흔적이 있는 것들도 있어 실생활에 사용된 돌검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간돌검의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무엇인가를 베고 자르고 찌르는 실용적인 칼로 쓰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개인 무기나 계층 사회에서 권위를 내세우기 위한 기능도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규모가 큰 무덤과 주거지에서 간돌검이 주로 출토되는 점으로 보아, 청동기시대의 간돌검은 모든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었던 일상품이 아니라 일부 권력을 가진 특정 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위세품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박물관에는 자루식 돌검 1점과 슴베식 돌검 3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 위치 : 제1상설전시실 청동기
참고 자료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 추천 소장품: 간돌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고고학사전』, 학연문화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