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또 다른 삶의 울림-낯선 땅, 낯선 생활 ○ 장소: 한국이민사박물관 기획전시홀 ○ 기간: 2010. 6. 10. ~ 8. 8. ○ 전시 구성 - 1부. 사탕수수 노동자의 삶 - 2부. 에네켄 노동자의 삶 - 3부. 독일 노동자의 삶 |
이번 특별전은 먼 타국에서 피부색의 차이로, 문화의 차이로, 언어소통의 부재로 인해 받았을 수많은 차별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정착한 우리 선조와 동포들이 이룩한 삶과 그 속에 담긴 애환을 사진과 관련유물을 통해 되새겨 보고자 개최하였다.
■ 1부. 사탕수수 노동자의 삶
구한말 입에 풀칠하기조차 어려웠던 국내의 생활고와, 노동집약적인 사탕수수 농업에 노동력이 필요해진 하와이 내부 사정에 의해 1902년부터 1905년까지 약 7,400여 명의 우리 선조들이 하와이 이민을 떠났다. ‘루나’의 감시와 뜨거운 햇빛 아래서의 농장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달팠으며, 농장에서의 규칙적인 생활과 낯선 제도의 압박감 또한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였다.
■ 2부. 에네켄 노동자의 삶
1905년, 새로운 삶을 찾아 1,033명의 한인들은 인천 제물포를 출발하여 낯선 멕시코로 향했다. 하지만 이는 일본 이민 중개인에 의해 단 한차례로 끝난 대규모의 불법 노동이민이었으며, 그들을 맞이한 것은 유카탄의 뜨거운 불볕더위와 난생 보지도 못한 에네켄 밭이었다. 각 농장에 배치된 한인 노동자들은 형식상의 계약 노동자였지만 실제적으로는 채무 노예나 다름없는 비참한 생활을 했다.
■ 3부. 독일 노동자의 삶
1960년대 초 한국정부는 늘어나는 실업률 감소와 독일의 선진 기술 및 외화획득을 위해 1963년~1977년까지 광부 7천 936명, 1966년~1976년까지 간호사 1만 723명을 독일에 파견했다. 당시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은 대부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가족의 생계를 위해, 혹은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1965년부터 1975년까지 이들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고국에 보낸 송금액은 당시 수출액 대비 연 약2%로 한국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