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항 후 부두에서 등짐을 나르던
노동자들이 모여 살며 생겨난 마을,
화수동과 화평동.
바닷가 매립지에 들어선 공장은
조선인 노동자의 일터가 되었고,
언덕 위 비어있던 공터는
그들의 살림집으로 채워졌다.
광복과 전쟁으로
멈춰선 공장 기계를 다시 돌리면서
하루 일을 마친 사람들은
소주 한잔에 고단함을 이겨내곤 했다.
시간이 흐르며
하나둘 공장 불이 꺼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화수·화평동은 비어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재건축을 알리는 플랜카드가
마들의 재탄생을 축복하고 있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그 시절 활기찼던 골목길의 모습을
누군가는 기록해 두어야 하지 않을까.
* 전 시 명 : 피고 지고, 그리고... 화수·화평동
* 전시 기간 : 2023. 7. 18.(화) ~ 10. 15.(일)
* 전시 장소 : 인천광역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 전시 내용
- 도시화 속에 사라져가는 화수·화평동의 역사
- 개항부터 광복 이후 경인공업지대 조성까지 노동자들의 공간과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