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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평

{공연평}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획공연 "하얀 동그라미 재판"

작성자
김 * *
작성일
2015-12-08
조회수
842

2015년 시립극단의 마지막 공연 ‘하얀 동그라미 재판’. 청소년들의 꿈을 마음껏 펼 칠 수 있는 멋진 무대가 되기에 충분한 공연이었다.

인천시립극단에서 준비한 청소년과 함께하는 공연을 아마추어인 청소년이 출연함으로서 공연의 질이 떨어 질 수도 있겠다는 상당한 염려와 큰 기대감이 없는 상태에서 공연을 관람 하였다.

아무래도 주요 관람객들은 학생들의 가족이거나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로 구성이 될 터이니 포커스가 청소년으로 갈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 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차분히 앉아 있는 약 10분의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서사극의 창시자인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쓴 “코카스의 백묵원”이라는 희극을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 “하얀 동그라미 재판”이 가수 강성숙의 맑은 목소리와 근위대의 힘찬 움직임으로 공연을 고조 시킨다.

자칫 어색하거나 불안한 요소가 있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과는 달리 아마추어인 학생들은 프로급 연기력과 동작 하나 하나가 생동감이 넘치고 자연스러운 표정연기와 프로급 극단 배우의 리드에 어색함이 없었다. 이 시립극단이 지역의 문화 발전에 공헌하는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 공연의 시도는 신선함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공연 중간에 무사들만 있을 때는 불안한 움직임이 잠시 보이긴 하였으나 극단 배우 무사1 이규호님이 리드로 어느새 안정감을 찾았다.
아마추어인 청소년이 인천시립극단의 최고 배우들과 함께 공연함으로써 얻는 성취감은 일생을 통해 상당한 가치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배우들인 인천시립극단배우들의 자신감과 향상된 연기력은 전체적으로 더욱 돋보였으며, 아마추어인 학생들을 리드하는 장면들은 역시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일반인에게는 접근조차 어려운 소중한 기회를 만든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 실현 가치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또한 수개월동안 집단적인 활동을 통해 하나가 되는 방법을 익히고 남을 배려하는 수련의 장이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비로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마도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에게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지난 4월 배우와 교사가 일궈낸 “한여름밤의 꿈”은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이후 바로 학생들에게 이러한 좋은 기회를 제공한 인천시립극단의 결단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화발전과 인천시립극단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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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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