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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평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작성자
최 * *
작성일
2016-06-18
조회수
1244

오늘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오전 11시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2층으로 예매를 하면서 그나마 제일 앞줄이 가장 잘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2층 정 가운데 가장 앞줄로 예매를 했습니다.
유아쿠션도 5살 작은아이것만 하나 받아서 자리로 들어갔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보니 2층이 생각보다 무대에서 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리에 앉아보니 바로 앞의 난간이 너무 높아서
키 165인 제 눈높이에서도 무대 앞쪽 반이 보이지 않더군요.
키 120인 7살 큰아이도 무대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양 옆을 보니 다른 아이들은 쿠션을 두개 놓고 앉았길래
급히 내려가서 쿠션을 두개 더 가지고 와서
큰 아이한테 하나 깔아주고. 작은 아이는 두개를 깔아줬습니다.
그래도 무대 앞쪽 반은 보이지 않았고. 난간 벽과 봉 사이로 시선을 애써 잘 맞추면
아래 위가 잘린 모양으로 겨우 무대 가운데를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공연 시작 전에 진행요원이 와서 쿠션은 아이 한명당
하나씩밖에 제공할수가 없다고 위험하기도 하니 쿠션을 하나 빼달라고 하더라구요.
쿠션을 하나빼면 작은 아이는 아예 무대를 볼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작은 아이를 제가 안고 공연을 볼거면 자리를 3개 예매한 의미가 없어진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 갔습니다.
무대가 제대로 안 보이는게 짜증이 좀 났지만 아이들은 힘들게 보면서도
캐리를 실제로 본다고 너무 기대하고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공연이 시작하고 나서 진행요원이 또 와서 쿠션을 하나 빼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까 했던 얘기를 또 해야했고.
잠시 동안이었지만 공연관람에 방해가 됐구요.
양쪽에 다른 아이들도 쿠션을 두개씩 깔고 있는걸 봤는데
저한테만 두번이나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쿠션을 하나 빼면 작은 아이를 내가 안고 공연을 봐야하니까
좌석을 하나 빼달라고 했더니 얘기해보겠다고 하며 그냥갔습니다.

공연 보는 동안 카메라는 1층 관객석만 비추었고 출연진들도 1층만 돌더군요.
카메라에 얼굴 한번 비춰보고 싶어서 팔이 빠져라 손 흔들고,
중간에 출연진들이 무대에서 내려가서 1층만 도는 한참동안
2층에서는 무슨 일인지도 알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공연 보는 내도록 이럴거면 2층 표는 왜 팔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공연에서는 2층까지 캐리가 올라왔었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돈 얼마 차이에 자리뿐만 아니라 공연 자체를 반밖에 못 본 기분이더군요.

어른들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자리를 아동뮤지컬에서
제 값을 주고 팔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구요.
그렇지 않아도 무대가 보이지 않아서 짜증이 나는 상황이었는데
쿠션이 부족하니 빼달라고
여러번 와서 얘기하는 진행요원한테도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얼마라도 아껴보겠다고 2층으로 예매한게 너무 후회됐습니다.
예매 사이트에서 2층 첫줄에서 보면 무대 앞쪽 반이 보이지 않는다는걸
미리 알려줬었다면, 어린애들은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을거라는걸 알았다면
절대 2층으로 예매하지 않았을겁니다.

난간 틈 사이로 무대 반도 못 본 공연도 너무 좋았고
또 보고 싶다고 하는 딸들 보니 이왕 보여줄거 그냥 1층으로 예매할걸 아쉬웠구요.

처음 가본 대공연장에 2층에서 보는게 어떤지 모르는 상황에서
예매를 한 제 실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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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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