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찾아가는 무용공연'을 본 반 아이들에게 6월에는 공연이 어떻게 준비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잭스테이지투어'레 참여한다고 안내했주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빨리 6월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할 때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서 물어보았더니 "빨리 무용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고 싶어서요."라는 말을 할 때 아이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6월이 되니 아이들은 문화예술회관에 갈 날이 가까워졌다고 들떠 있었고, 며칠 전부터 교통카드 없는 아이들은 만들었고 안내장도 나갔다. 드다어 6월 13일 바로 그 날! 버스회사에 문의해서 알아본 배차시간에 맞추느라 아이들을 재축해서 빨리 점심식사를 끝내고 예술회관으로 향하였다. 무더운 날씨에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가는데도 불평 하나 없이 가는 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예술회관에 도착하니 시간이 남아서 전시회를 보면서 기다렸고 노인 인권에 대한 전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3반이 도착하고 ?<보고>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다음 화장실에 간 아이들은 거기에서부터 감동의 탄성을 자아냈다. 평소에는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분장실에서 조명을 켜고 셀카도 찍는 활동을 하면서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어머, 정말 예쁘게 나온다. 왜 불이 켜지는지 몰랐었는데 이제 알겠다."는 등의 말과 함께 "분장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봤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도 표현했다. 무대 뒤의 규모에 깜짝 놀라고, 엄청나게 많은 조명을 보면서 입을 떡 벌리곤 하였다. 객석으로 나와 간단한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한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와서 "공연장이 거요? 우리 학교 운동장이 커요?"라는 등의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연습장에 가서 소고춤을 배우고 나서 "소고춤이 어려운 줄 알았는데 잘 가트쳐 주셔서 쉽게 배웠다."고 하고 무용단의 공연을 보고 나서는 "우리가 잠깐동안 소고춤 배우는데도 어려웠는데 무용단들은 얼마나 많이 연습을 할까?", "백조가 사냥꾼에게 쫓기다가 다리를 다친 것 같아요."등의 소감을 말하였다.
조금 아쉬운 점은 분장하는 모습과 조명과 음향을 작동하는 모습을 봤으면 더 좋았겠고 무대 위에서 하는 공연을 봤으면 더 좋았겠다는 말들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아이는 "오늘 공연을 배우고, 보고, 구경도 하고, 오늘은 5학년이 되고서 가장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더운 날 학생들이 대절버스가 아닌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체험학습을 가는 것이 처음이라 많이 힘들어했지만 "힘들지만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는 말을 할 때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신 시립무용단께 정말 감사함을 전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