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램이 방학과제로 모처럼 예매를 하고 예술회관에 갔습니다. 청소년이 많아 다소 어수선할 거란 예상과 달리 관람석은 매우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 발레음악만으로 이루어진 공연은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 지루하진 않을까했는데 지휘자님의 재미있는 해설로 음악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해설을 듣고 곡을 들으면 그 곡에 담긴 사연이 머리 속에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저희 딸이 감상문을 쓰기도 수월했습니다. 저는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모음곡 중'왈츠'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과 더불어 발레 영상이 있었다면 더 멋진 공연이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름 날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