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마계

경계 도시의 매력판타지로 깨어나다- 서점 마계 | 윤석우 대표100년 목조주택,판타지 서점으로 변신원도심의 결을 간직한 인천 중구 송학동의 조용한 골목 끝, 붉은 벽돌에 나무 출입문이 어쩐지 수상한 공간이 있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따스한 우드 톤의 벽면에 판타지·신화·전설 등을 담은 책이 빼곡하다. 환상과 모험을 좇아온 윤석우 대표가 어릴 적 꿈을 현실로 옮긴 판타지 전문서점 ‘서점 마계’이다. 엉뚱한 상상이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시기, ‘중2병’이 머무는 곳’을 콘셉트로 삼은 서점은 변신에도 제법 능하다.“일단 100년 가까운 목조주택을 리모델링해 공간 자체를 판타지적 상징으로 꾸몄어요. 그 자체가 하나의 모험이었죠. 무엇보다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판타지 서점을 중심으로 함께 여러 사람이 모여 상상과 창작을 확장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윤 대표는 알발리 출판사를 통해 시·소설·로컬·그림책 등을 출판하는 문화기획자이자 창작자이기도 하다. 크리에이터의 시점으로 서점 마계를 문화 거점으로 키워가는 그는 북토크, 창작 클래스, 음악공연 등 지역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대형서점에서 보기 힘든 판타지·신화·세계관 자료를 수집해 ‘상상력의 스펙트럼’을 지역 독자에게 제안하고, 시·소설 창작 모임 ‘흩트리자’를 운영하며 창작물을 문예지로 출판한다. 서점 마계를 중심으로 지역 시민과 예술가들이 모이고, 공동 감상이 공동 창작으로 다시 이어지는 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상상력을 더한도시의 문화‧예술“다층적으로 개항의 역사를 거친 인천은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합니다. 이러한 경계와 혼종성이 상상

서점마계
서점마계

서점마계

인천 스펙타클

인천의 재미를발굴하는 즐거움- 인천 스펙타클 | 이종범 대표인천의 즐거움의 큐레이션하는 인천 스펙타클.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잡지 발간, 행사 기획 및 운영 등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획하고 있다.도시 곳곳의 재미를 큐레이션하다“인천에서 재밌는 건 다 해요.” 이 한마디로 자신을 소개하는 주인공은 인천 스펙타클의 이종범 대표다. 인천 스펙타클은 인천 구석구석의 매력을 발굴해 여행, 잡지, 커뮤니티 등의 콘텐츠로 엮어내는 로컬크리에이티브 브랜드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을 즐기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주목하면 된다.“지역 잡지 인천 스펙타클과 커뮤니티 모임 ‘스펙타클 유니버시티’가 대표적인 활동이고요. 지역의 다양한 로컬 브랜드와 협업해 마켓과 축제를 열고, 동네 곳곳의 재미를 소개하는 로컬 탐방도 진행합니다.”인천에 살지만 대학과 직장을 서울로 다닌 이 대표는 언젠가부터 서울 중심의 일상이 당연시되었다. 그러다 문득 ‘빽빽한 용산 급행 대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동인천 급행을 타는 삶은 어떨까?’를 상상하며 인천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한 것이 인천 스펙타클의 출발이다.“인천은 고인돌이 있는 강화부터 근대를 품은 개항장, 산업화의 흔적인 공단지역, 미래도시 같은 송도 등의 신도시까지 무척 다채로운 풍경을 동시에 품은 도시입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소재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 큰 장점이죠.”서울과 가까운 환경은 생활인구가 서울로 쉽게 유출된다는 단점도 되지만, 서울을 동시에 경험하는 일종의 ‘이중국적자’들이 계속해서 최신의 감각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키운다는 매력도 된다. 지리적으

인천 스펙타클
인천 스펙타클

인천 스펙타클

니키의 도시

책과 쉼이 있는신기한 골목 상점- 니키의 도시 | 최선미 대표책방과 공방의 특성을 살린 공간, ‘니키의 도시’는 조용한 쉼터이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독립서점으로 나아가고 있다.우연한 발견을 꿈꾸는창의적 문화공간공·서·카·소·문. 의문의 다섯 글자는 인천 계양구에 자리 잡은 ‘니키의 도시’에 입장하는 주문과 같다. 공방과 서점, 카페, 소품, 문구의 앞 글자를 딴 줄임말로 최선미 대표는 이곳에 손님이 아닌 여행자를 초대한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훌쩍 떠나 잠시 쉬어가는 곳. 도시 안에 니키의 도시가 존재하는 이유이다.“성인이 되고 나서 학업이 아닌 제 의지로 책을 고르고 읽을 수 있다는 게 참 즐거웠어요. 집 근처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책과 쉼이 있는 공간’을 언젠가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결실이 니키의 도시입니다.”문을 열고 들어가자 따뜻하고 편안한 온기가 감싼다. 최선미 대표의 취향이 묻어나는 책들과 직접 기획하고 만든 상품은 개성이 넘치고 흥미롭다. 커피를 마시고, 책을 보고,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온전한 쉼은 니키의 도시만의 시간대로 흘러간다.“인천에 작지만 위트 있고 창의적인 책방이자 문화공간이 있었으면 했어요. 니키의 도시는 눈에 띄는 위치는 아니지만, 마치 숲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집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책과 커피, 수공예품이 있어요. 원한다면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죠.”책을 좋아하는 여행자, 휴식이 필요한 여행자 그리고 편안한 즐거움을 찾는 여행자들이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그런 마법 같은 공간. 니키의 도시가 만

니키의 도시
니키의 도시

니키의 도시

책방 시점

책방 여행자,강화에 머물다- 책방시점 | 안병일 대표책방시점은 책과 함께 포근히 강화에 머무를 수 있는 휴식처다. 여기에 강화의 매력을 담은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져, 더 깊게 지역의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책방지기도보 여행과 책방 여행을 좋아하던 이가 마침내 자신의 로컬 독립서점과 북스테이를 열었다. 위치는 강화도 길상면, 이름은 ‘책방시점’이다. ‘돌김’이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안병일 대표는 2019년 봄, 이토록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강화에 뿌리를 내렸다.“전국 각지의 책방을 찾아다녔어요. 계속 다니다 보니 책방들이 지역 고유의 정서와 특징을 잘 살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들 무렵 마침 강화나들길을 걷고 있었는데, 강화의 다채로운 풍경이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책과 책방을 주제로 활동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대개 섬은 폐쇄적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강화는 예부터 새로운 문화와 문물을 제일 먼저 접촉하고 받아들인 곳이다. 늘 낯설고 새로운 세계와 만나고 충돌하고 받아들인 섬. 안 대표는 책을 큐레이션할 때 이 강화섬의 특징을 살리고 싶었다. 그렇게 정한 주제가 ‘질문할 용기, 발견의 기쁨, 관점의 전환’이다. 베스트셀러나 트렌드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책방시점만의 시선으로 엄선한 책들은 안병일 대표가 손님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하는 방식이다.작당과 협업이 일상인 강화의 매력숙소를 함께 운영하는 안병일 대표는 비공인 강화섬 여행 안내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가는 관광지가 아닌 마을 기반 여행을 제시한다. 동네 상점 투어 상품을 마련하고, 틈틈이 강화의

책방 시점
책방 시점

책방 시점

탁부르 컴퍼니

우리 술을 빚는 양조장,세계 미식 시장을 꿈꾸다- 탁브루 | 서기준강화 쌀로 술을 빚는 탁브루는 내추럴 막걸리부터 깔끔한 청주까지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건 물론 주류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강화 쌀로 빚는 우리 술, 탁100인천을 대표하는 술이 있을까?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에게 인천 부평구에 자리한 ㈜탁브루컴퍼니가 ‘탁100’과 ‘탁머슬’을 자신 있게 선보인다. 술이 좋아 20대부터 양조장을 찾아 주조를 배우고, 전통주점의 양조 책임자로 경험을 차곡차곡 쌓은 서기준 대표는 결국 고향에 우리 술 양조장을 열었다. 단순히 인천에 자리한 양조장이어서가 아니라 인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탁브루만의 개성있는 주류 라인업으로 시선을 모은다.“전국적으로도 최고로 손꼽히는 ‘인천 강화 쌀’로 술을 빚고 있어요.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수상한 탁주 ‘탁100’ 브랜드가 대표적이고, ‘탁머슬’은 500ml 한 병에 20g의 단백질이 들어있는데 최초의 프로틴 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4분기에는 청주 브랜드 ‘Hyomo:The Standard’를 론칭할 예정입니다.”도심형 양조장 형태인 탁부르는 실험실에서 연구하듯 술을 빚는다. 모든 술은 고두밥, 물, 누룩을 한 번만 섞어 발효한다. 일명 단양주 방식이다. 강화도 해풍을 맞고 자란 찹쌀만을 사용하고, 탁브루만의 발효를 거쳐 탄생한 대표 막걸리 ‘탁100 내추럴’.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해 발효한 술은 쌀 고유의 단맛과 새콤한 산미에 약간의 청량감을 더해 산뜻한 여운을 선사한다. 내추럴 와인과 비견되는 프리미엄 막걸리이다.지역 자원과 관광까지, 상생의 양조장서기준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

탁부르 컴퍼니
탁부르 컴퍼니

탁부르 컴퍼니

인천앞바다사이다

나다움의 발견도시의 발견- 인천 앞바다 사이다(컨템플레이티브) | 정희수고유성을 기반으로 나다움을 이야기하는 컨템플레이티브. 그 일환으로 도시의 고유성을 탐구했고, 인천의 고유한 정체성에 담아낸 인천 앞 바다 사이다가 탄생했다.인천 사이다 부활, 그 과정 속으로무려 120년 만에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다시 상륙했다. 1905년 인천 중구 신흥동의 인천탄산수제조소에서 생산한 국내 최초의 사이다인 ‘별표사이다’. 이를 모티브로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가 출시된 것이다. 인천의 청년 창업기업 컨템플레이티브가 벌인 프로젝트이다. 인천의 고유성을 창의적으로 깨우며 주목받은 정희수 대표는 이력이 꽤 독특하다. 범죄·법정·수사심리학자로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 후 국내 형사정책연구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하며 타인의 기대나 사회 흐름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자아상실’ 현상이 심각하게 다가왔고, 인간의 사유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다시금 유학을 떠났다.“‘왜 그렇게 살아가는가’,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를 파고드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사유의 결과가 컨템플레이티브 창업으로 이어졌어요. 잘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야 한다는 믿음 아래 ‘고유성(uniqueness)’에 주목했습니다.”컨템플레이티브는 사람과 지역의 고유성이 살아 숨 쉬도록 철학과 심리학 그리고 예술적 감각을 결합한 교육·문화 콘텐츠를 기획한다. 자신만의 고유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철학·심리 기반 교육 프로그램 ‘랩 컨템플레이티브’, 철학과 예술, 일상의 사유를 잇는 ‘미디어 컨템플레이티브’,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되살

인천앞바다사이다
인천앞바다사이다

인천앞바다사이다

차차차, 차완

조금씩 느리게차 한잔의 쉼과 치유- 차완 | 이한희차완은 단순히 차를 파는 곳이 아니다. 차 한잔에 녹아든 스토리를 함께 나누고, 몸과 마음은 물론 공간의 변화까지 이끌며 따뜻한 차의 힘을 전한다.강화도 바다를 품은 블렌딩 찻집정원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집, 그 아늑한 공간에 은은한 차향이 퍼진다. 이한희 대표가 6년째 운영 중인 강화군 화도면의 정원 찻집 ‘차완’의 풍경이다. 강화도의 유일한 블렌딩 찻집으로 차를 중심으로 요가, 명상, 티 클래스 등을 운영하는 로컬 아지트이기도 하다.“차를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닌 마음의 균형과 휴식을 제안하는 매개체로 전하고 싶었어요. 차완의 공간 역시 나이나 취향에 상관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하게 꾸몄고요.”오랜 기간 해외에서 생활하다 다시 돌아온 한국, 나만의 브랜드를 고민하던 이 대표에게 ‘차’가 눈에 들어왔다. 커피를 파는 카페만 우후죽순 생겨나는 환경에서 차는 대중에게 낯선 만큼 눈에 띄는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했다. 무엇보다 이한희 대표 자신이 우연히 접한 차를 통해 요가와 명상을 만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경험을 했다.“강화도는 대도시와 달리 자연과 일상의 속도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이잖아요. 제가 추구하는 ‘차와 마음의 쉼’을 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배경이라 생각했습니다. 로컬과 웰니스 그리고 차 문화라는 세 가지 축을 연결하기 좋은 환경이지요.”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차 한잔의 힘을 아는 이한희 대표는 ‘차완마음강화티’를 론칭했다. 강화의 자연과 감성이 녹아든 차이자 단단한 내면으로 이어지는 이너피스 차 브랜드이다.몸과 마음, 공간을 잇는 차 한잔“로

차차차, 차완
차차차, 차완

차차차, 차완

핑크 김치

김치부터 라페까지강화 순무의 핑크빛 변신- 핑크김치 | 김경민특유의 알싸한 맛을 지닌 순무. 핑크김치는 강화의 특산물인 순무를 활용해 한국적인 김치뿐 아니라 라페, 쏨땀 등 다양한 건강 레시피로 활용도 높은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순무의 재발견, 핑크김치로 브랜딩핑크와 김치가 만났다. 이 어색한 조합을 가능하게 한 주인공은 강화도 농부의 딸, ‘핑크김치’ 김경민 대표다. 핑크김치는 로컬브랜드로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10년 넘게 잡지사 에디터로 일하며 ‘자기만의 콘텐츠’에 인사이트를 키워오던 김 대표는 농산물 브랜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부모님이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거든요. 쌀, 고구마, 고추, 순무 등 다양한 작물이 있지만 강화도에서만 재배되는 지역 특산품인 순무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지금의 핑크김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통적인 김치는 물론 순무를 활용한 라페, 쏨땀, 피클 등 절임류 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핑크김치는 강화 땅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당연히 부모님과 함께 강화에서 농사지은 순무를 사용하고, 김치에 쓰이는 부수적인 농산물도 직접 재배한다. 특히 순무는 유럽에서 건너온 작물이지만 강화도의 해풍과 미생물이 풍부한 토양에 힘입어 ‘강화 순무’라는 품종이 생길 정도로 강화에 토착화된 작물이다. 강화도를 상징하는 지역성이 강한 순무는 유일무이한 핑크빛 김치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순무로 차린 로컬테이블을 꿈꾸다물론 시작부터 핑크빛은 아니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할 무렵 무턱대고 사업자를 내고 스마트 스토어를 만들었지만, 순무가 대중적인 식자재가 아니라 강화 순무

핑크 김치
핑크 김치

핑크 김치

원스텝리사이클

쓰레기를 예술로 바꾸는친환경 발자국- 원스텝리사이클 | 박서영주변에 있는 흔한 쓰레기가 굿즈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은 신기하다. 특히 다양한 색 조합과 문양이 더해지며 원스텝리사이클의 디자인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확장되고 있다.알록달록 병뚜껑의 착한 변신파란색, 초록색, 빨간색의 알록달록한 병뚜껑이 키링, 목걸이, 컵받침으로 자유자재 변신한다. 버려진 플라스틱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원스텝리사이클’ 박서영 대표의 야무진 손끝 덕분이다. 일상에서 자주 나오는 페트병 쓰레기, 그중 병뚜껑(HDPE)은 품질이 떨어져 재활용 소재로 분류되지 못한다. 하지만 원스텝리사이클에서는 제법 귀한 대법을 받고 있다.“플라스틱 쓰레기로 재미있는 실험을 하고 싶었어요.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플라스틱을 조합해 녹이면 매력적인 무늬가 매번 새롭게 만들어지거든요. 이를 프레스로 찍어내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예품이 탄생합니다.”플라스틱이 매립지나 바다로 흘러가는 대신 일상 속 소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어떤 무늬, 어떤 모양이 나올지 예측불허, 그만큼 늘 설레는 작업이다. 인천의 깃대종이자 멸종 위기 동물인 저어새와 점박이물범 키링은 더욱 특별하다. 지역 자연환경 보호 메시지를 인천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더 선명하게 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추가적인 환경 파괴의 누수 없이 만드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지금도 주재료는 버려진 플라스틱뿐이지만 작업하면서 남는 자투리가 생기거든요. 쓰레기통이 곧 넘치기 직전입니다. 이 조각들마저 재활용해서 쓸모 있게 만들어보고 싶어

원스텝리사이클
원스텝리사이클

원스텝리사이클

땡스부티크

패브릭에 담긴일상 풍경의 특별함 - 땡스부티크 | 안보나옹진군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땡스부티크에서 디자인한 패턴들. 섬과 바다, 꽃과 동물까지 옹진군의 스토리를 담은 개성 있는 직물이 옹진군의 로컬 굿즈로 탄생했다. 일상과 자연을 담은 패브릭 소품핸드메이드 가방부터 테이블보와 컵받침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땡스부티크(Thanks Boutique). 안보나 대표가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유통까지 책임지는 패브릭 소품 브랜드이다. 출발은 인천대에서 패션산업학과를 복수전공하며 마련한 재봉틀 한 대. 취미 삼아 만든 패브릭 소품이 입소문을 타자 온라인 판매를 거처 2019년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했다.“땡스부티크의 가치는 이름처럼 일상에 대한 작은 감사에서 시작합니다. 매일 지나치는 평범한 순간들, 따스한 아침 햇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등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소품에 담아내고 있어요.”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따뜻한 패턴과 실용적인 디자인은 일상의 가치를 잘 품고 있다. 30년 이상 자라온 인천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안보나 대표는 특히 인천의 바다, 산, 섬 등 도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주목했다. ‘인천의 숨은 매력을 제품으로 만들 순 없을까?’ 이 고민은 2024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마계대학에서 주최한 ‘인천로컬굿즈 앤 이벤트스쿨’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돌파구를 찾았다.“인천 옹진군의 로컬 굿즈를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옹진군의 섬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간직하고 있거든요. 그 아름다움 담은 패턴을 개발해 티셔츠, 가방 등 다양한 굿즈를 제작했답니다.”섬에서 받은 영감, 로컬 굿즈로 탄생백

땡스부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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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네

아기자기 문구에 담긴일상과 자연의 위로- 자그네 | 이진아제품 하나하나에 편지를 띄우듯 이야기가 더해지며 ‘자그네’만의 감성이 담긴다. 그래서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풍경과 이미지도 더욱 특별해진다.익숙한 풍경의 특별한 힘우리는 때로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눈부신 녹음, 가지런히 진열된 예쁜 과일에 위안을 얻곤 한다. 자연과 나그네의 의미를 담은 ‘자그네’는 일상과 자연이 지닌 힘을 나누고 싶어 이진아 대표가 만든 문구‧소품 브랜드이다.“어느 날 힘없이 퇴근하는 길, 기분 좋은 향이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눈앞에 라일락이 활짝 피었어요. 순간 힘든 게 잊히더라고요. 그렇게 잠시 멈춰 일상과 자연 속에서 위로를 발견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 자그네의 시작이자 방향입니다.”귤껍질 마스킹 테이프, 낙엽 모양 떡 메모지, 눈 오는 날 스티커 등 자그네가 선보이는 제품은 소소하지만 행복해지는 힘이 있다. 특히 이진아 대표는 제품을 구매한 이들에게 ‘자그네의 작은 자연과 함께 잠시 쉬었다 가세요’라는 문구를 손 글씨로 전한다. 멈춤과 쉼의 여유를 함께 보내는 것이다.“지칠 때 멀리 여행을 떠나볼까 생각하지만 쉽지 않죠. 그런데 주변을 여행하듯 바라보면 기쁨과 위안이 되는 장면들이 많아요. 그 순간을 모아 보관할 수 있도록 인쇄물, 문구류 등에 자연을 담고 있습니다. 손길, 눈길이 닿을 때마다 편안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자그네의 제품 하나하나가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인천의 풍경, 디자인이 되다이진아 대표에게 현재 머무는 계양구의 풍경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계절마다 변하는 계양산의 빛깔, 사무실 창에 드리워진

자그네
자그네

자그네

호작담

나무와 사람,좋은 이야기가 머무는 곳- 호작담 | 김용호나무의 결을 따라 이야기가 머무는 곳. 호작담에서는 목공 작업부터 공방체험, 영화상영까지 인천의 문화 공간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이야기를 짓는 가구 공방좋을 호(好), 지을 작(作), 이야기 담(談). ‘좋은 이야기를 짓는’ 호작담은 가구 공방을 내세우지만 그렇다고 가구만 만드는 곳은 아니다. 부평 신트리공원 옆 주택가 골목에서 만난 나무 문패.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나무 특유의 향과 목재 특유의 따스함이 먼저 반긴다. 능숙하게 목재를 재단하는 김용호 대표는 이야기가 머무는 곳이라 소개한다.“나무로 가구를 만들고 때로는 글로 이야기를 짓고, 사진이나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요. 여럿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하고요. 호작담이 재미있는 열린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로컬크리에이터란 모름지기 사람과 사물의 다양한 면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김용호 대표. 그의 시선은 사람과 사물, 도시의 면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호작담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끌어낸다. 책꽂이, 펜 트레이, 선반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도 이야기를 먼저 떠올린다.“집에 있는 동안, 일터에 있는 동안 어쩌면 우리와 가장 많이 닿아 있는 게 가구일지 모르겠습니다. 목공은 그것들에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이 아닐까요. 나무를 디자인하고 재단하고 결합하는 모든 과정이 이야기의 한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일까. 호작담의 가구들은 천천히 오래 들여다보게 된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말을 걸며 단단히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로컬 창작자와의 협업, 성장의 원천사실 김용

호작담
호작담

호작담

강화유니버스

환대의 섬 강화,이웃과 함께 즐기는 여행- 강화유니버스 | 나서경청풍은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찾는 여행자들이 강화를 깊은 매력을 느끼며 그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지역 커뮤니티와 여행자를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상품 ‘강화유니버스’다.천천히 머물고 싶은 섬 강화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여행, 지역의 숨은 이야기에 빠져드는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자연·역사·문화까지 지역 고유의 서사가 뚜렷한 강화도가 색다른 여행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잠깐 머물다 가는 여행이 아니라 잠시 살아보는 체험, 협동조합 청풍이 운영하는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 ‘잠시섬’ 프로젝트이다. 나서경 대표는 ‘관계’에 매료되어 강화에 터를 잡았다. 고등학교 시절, 지역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협동조합 청풍은 배경이나 성과보다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곳이었다.“강화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면서 비로소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무언가를 소유하지 않아도, 함께 문화를 만들고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화에서 배웠습니다.”협동조합 청풍은 강화에 살지 않아도 서로를 환대하며, 함께 지역의 문화와 자산을 만들어가는 ‘강화유니버스’ 세계관을 구축했다. 섬에 머무는 동안 여행자들이 자신과 지역을 천천히 탐색하고, 지역 커뮤니티 속에서 지역 주민과 관계를 맺고, 강화의 환대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실험. 이 가치에 공감하는 20~30대 청년들이 기꺼이 동참하며 머무른다. ‘강화 제철 요리 피크닉’과 ‘약쑥 좌훈 체험’이 기다리고, 지역 예술가의 수업과 공연이 일

강화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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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니버스

브리딩

반려동물과 함께 걷는 도시,인천을 만들어가다- 브리딩 | 박상희반려견의 행동 코칭을 기본으로 지역 사회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브리딩. 반려동물이 일상 속에 녹아드는 색다른 기획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상생하는 도시를 제안하고 있다.행동 데이터 기반 맞춤형 반려견 훈련비숑, 말티즈, 닥스훈트 등 여러 종의 반려견과 보호자가 월미공원에 모였다. 반려견 교육 플랫폼 ‘브리딩’의 산책 짖음 코칭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이다. ‘우리 동네 훈련사’로 통하는 박상희 대표는 반려견의 특성과 보호자와의 관계를 고려한 세심한 코칭을 이어간다.“반려견이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가족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행동 문제나 교육에 대한 접근이 어렵습니다. 보호자의 고민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AI 기술로 진단해주는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그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브리딩을 창업했습니다.”짖음 문제에 하나의 답이 있을 수 없다. 박상희 대표는 반려견 각각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훈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인천 지역의 다양한 공간과 결합해 로컬 중심의 반려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인천에는 개항장, 송도, 월미공원 등 등산책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 많아 반려견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실험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반려동물 문화교실, 산책 클래스, 축제형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죠.”박상희 대표는 인천을 시민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며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창의적 실험실 같은 공간이라 말한다.반려동물과의 공존, 도시의 가치가 되길반려인구 1,500만 시대, 브리딩은 로컬의 생활문화를 반려견 교육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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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이더스 왕산

영종도 바다 위 요트,도전의 해양 문화콘텐츠- 글라이더스 왕산 | 류해석바다 위 요트는 낭만과 여유, 도전과 모험을 깨운다. 글라이더스왕산은 바다가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흥미로운 요트 체험프로그램으로 엮어내고 있다.요트 국가대표의 도전, 해양 문화 발굴바다와 함께 자라고, 요트와 함께 세상에 맞서는 법을 배운 청년. 요트 국가대표 출신으로 바다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글라이더스왕산 류해석 대표가 영종도 바다에서 새로운 꿈을 펼치고 있다. 바로 인천 왕산마리나와 왕산마을을 거점으로 해양레저와 지역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다.“요트선수로 활동하며 바다는 단순히 스포츠의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자신을 마주하고 성장하는 장소라고 느꼈습니다. 그 경험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라이더스왕산을 열었죠. 지금은 요트를 통해 도전과 회복을 전하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류 대표는 바다를 단순한 놀이공간이 아닌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문화의 무대로 바라본다. 글라이더스왕산은 인천 왕산마리나를 중심으로 요트투어와 해양 웰니스 프로그램, 섬 체류형 여행 ‘항로클럽’ 등을 운영하며, 인천이 가진 해양도시의 가능성을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한다.“해 질 무렵, 요트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정말 근사합니다. 석양이 바다를 물들게 하듯 참가자 각각의 마음도 특별하게 물들게 하죠. 그 교감의 순간마다 ‘이곳에서 해양 문화를 만들어가야겠다’라는 확신이 단단해집니다.”글라이더스왕산은 ‘도전과 모험’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바다 위에서 사람들과 함께 도전하고, 회복하고, 연결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이다.바다에서 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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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바이미

일상을 물들이는 빛의 예술스테인드글라스의 기록- 스튜디오 바이미 | 한다솜·이지소7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색을 입혀 유리를 견고하게 만들고, 600도에서 제품의 형태를 구워 완성한다. 뜨거운 불을 견디며 탄생한 스튜디오 바이미의 작품은 단순함 속에서도 개성을 품고 있다.공유하고 싶은 유리창의 아름다움스테인드글라스에 매료된 이지소‧한다솜 작가는 동인천에 ‘스튜디오 바이미’ 공방을 열었다. 주로 성당이나 교회의 창에 설치되는 종교건축예술이 일상 속 예술로 스며들도록 청년 작가의 열정이 발산하는 곳이다. 유리 조각을 통해 표현되는 빛과 색의 아름다움, 스테인드글라스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은 작품 창작부터 전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지역 관광상품 개발까지 다채로운 활동으로 이어진다.공방에서는 컵‧유리접시‧스마트톡 등의 생활소품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원데이클래스가 진행된다. 공방 곳곳에 배치된 화병부터 접시까지 두 작가가 빚은 예술작품 같은 오브제는 스튜디오 바이미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두 작가는 일상 속 공간인 인천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는다.“작업주제가 개인에서 도시 안의 사람들로 확장되고 있어요. 동인천은 오래된 역사와 새로운 변화가 공존하는 곳이잖아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웃과의 관계와 감정들을 유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인공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따뜻한 순간과 지역의 분위기를 담아내는 거죠.”은은한 아름다움을 지닌 스튜디오 바이미의 작품에는 인천을 향한 애정과 따스한 정서가 녹아 있다.빛과 색으로 기록하는 인천의 이야기

스튜디오 바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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