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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 닫고 살면 CO2 급증 (중앙일보)

담당부서
()
작성일
2005-05-13
조회수
1650
문 닫고 살면 CO2 급증

환기 자주 안 하면 지하역사·터미널보다 나빠

밀폐된 아파트에서 생활할 경우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바깥 공기가 더 나쁠 것이라는 생각에서 창문을 꼭 닫고 생활하는 사람들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기가 안 되는 새 아파트의 안방에서는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농도가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환경 당국 권고기준의 10배를 넘었고 거실도 5배를 초과했다. 매연 등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훨씬 이롭다는 것이다.




한국공기청정협회는 12일 환경부에 제출한 '다중 이용시설 등의 환기설비 설치기준 설정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창문과 방 출입문 등을 닫은 33평형(전용면적 25.7평) 아파트 거실에 성인 세 명이 들어가 활동하게 한 뒤 시간대별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세 사람이 입실한 직후 500ppm이었던 CO2 농도는 가스레인지 등 연소기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두 시간 만에 2000ppm을 넘었고, 네 시간 뒤에는 2500ppm에 이르렀다. 이는 지하역사.도서관.터미널 등 다중 이용시설에 적용되는 CO2 기준인 1000ppm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똑같은 실험을 안방.작은방에서 해보니 거실보다 CO2 오염 정도가 더욱 심했다.

연구책임자인 경원대 윤동원 교수는 "아파트의 경우 환기를 하지 않는다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2800~3500ppm에 도달한 뒤 일정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밀폐된 아파트 공간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람들이 숨 쉬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쌓이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문을 닫고 지낼 경우 오염이 누적돼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 아파트의 경우 창문을 닫고 VOCs 방출농도를 측정한 결과 안방에서는 공기 ㎥당 5.26㎎, 거실에서는 2.58㎎이 검출돼 다중 이용시설의 권고기준 0.5㎎을 크게 초과했다.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는 먼지 등을 제거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황사가 발생할 때나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가 아니라면 틈 나는 대로 방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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