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복원’하면 지리산 반달곰을 많이 떠올릴 텐데요, 월악산에서도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의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1994년 월악산에 산양 한 쌍이 방사되며 시작된 복원사업은 이후 2007년에
유전자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화천지역에 서식하던 산양 10마리를 이주,
추가로 방사하며 사업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월악산에서는 2008년 이후 총 9마리의 새끼가 태어났으며, 올해는 3마리의
새끼가 태어나는 경사가 있었습니다. 현재 월악산에는 새끼들을 포함해
모두 29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습니다.
공단은 월악산 산양이 자연에 적응하여 스스로 교배를 통해 개체군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로 보아 복원사업이 안정화 계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산양이 안정적으로 자체 생존해 나갈 수 있는 개체수인
100여 마리 형성을 목표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백두대간에 위치한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 국립공원과 울진
삼척지구, DMZ를 중심으로 약 700여 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으나 지역적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산양 복원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각 지역의 산양이 유전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의 조성이 필요합니다.
이에 공단 관계자는 “월악산과 설악산, 오대산을 거점으로 백두대간을
따라 산양 생태축을 잇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복원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