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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 연설

담당부서
작성일
2015-11-24
분야
환경
조회
1574




반기문 UN 사무총장 연설

- G20 개발·기후변화 업무 오찬, 2015.11.15. 터키 안탈리아 -

 
 

존경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님,

 

각 국 정상 여러분,

 

앞으로 불과 2주 뒤면 매우 중요한 기후 회의가 파리에서 개최됩니다.

 

지금까지 기후 협상과 기후변화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폭넓은 작업에서 결정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신 프랑수와 올랑드(François Hollande) 프랑스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틀 전 프랑스는 끔찍한 테러 공격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께서는 어려운 상황을 대담하게 맞서는 와중에서도 파리 기후회의에서 훌륭한 협정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G20 회원국 대표로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은 자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대해서도 매우 다양한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행동은 모두를 위한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번영하는 세계를 만드는 여정에서 성공과 실패의 차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G20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은 전세계 온실가스의 3/4 이상을 차지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각국의 기여방안인 INDC를 제출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까지 161개국이 INDC를 제출했으며, 이는 전세계 배출량의 93%를 아우릅니다.

 

제출된 INDC를 모두 합치면 배출량 곡선은 3도씨 가량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이는 주목할 만한 진전입니다.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더 멀리 보며 더 빨리 행동해야 합니다.

 

과학은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2도씨만 상승하더라도 식량안보, 경제안정, 국제안보에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입니다. 전 세계 군소도서개발국(SIDS)은 손을 써볼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적어, 온도상승을 1.5도씨로 제한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리회의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몇 가지 중요한 이슈가 여전히 논의 중에 있습니다. 형평성(equity)과 차별화(differentiation), 재정(finance)과 목표(ambition)입니다. 이런 이슈는 각국 기후협상 대표가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중대한 문제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지도자 여러분의 분명한 지침이 필요합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신기후협정을 위한 공식 협상 기간은 거의 마무리 되었습니다. 남아있는 견해차를 해소할 유일한 방법은 지도다 여러분 스스로가 참여하여,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기후 협상 대표자에게 필요한 지시를 내리는 것입니다.

 

파리회의의 성공은 진실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세계는 G20 리더이신 여러분이 야심찬 목표를 담은 정치적 지침을 제공하여 파리 기후협상 대표단이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각 국 기후협상 대표단에게 지금이야 말로 타협을 하고 합의를 만들어 낼 때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이 개별 국가의 지평을 넘는 시각을 가지고, 공통의 이해를 위해 나서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저는 파리 협정에서 4가지 필수적인 요소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성(durability), 융통성(flexibility), 연대(solidarity), 신뢰성(credibility)입니다.

 

우선, 파리 협정은 지속성을 갖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협정은 저배출·기후 회복력 있는 발전으로 기회가 창출된다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공해야만 합니다. 민간부문은 세계 경제에서 저탄소 변혁은 불가피하고, 혜택을 가져오며, 또한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필요로 합니다.

 

둘째, 협정은 융통성을 갖춰야 합니다. 국가의 역량과 발전 정도에 맞춰 선진국의 솔선수범 역할과 개도국의 높아지는 책임 간에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셋째, 협정은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과의 연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개도국이 배출량을 줄이고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응·감축 지원을 충분하면서도 균형있게 보장해야 합니다.

 

넷째, 협정은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협정은 단기 정기 검토주기를 도입하여, 정부가 과학에 근거하여 그리고 빠르게 증대되는 기후변화 영향에 맞춰 약속사항을 점검하고 강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2020년이 되기 전에 첫 검토를 시작으로, 5년 주기로 검토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한 지지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설정된 목표는 향후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최고 수준이 아닌 최소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파리 협정은 모든 기후조치를 투명하게 측정·모니터·보고하는 신뢰할 수 있는 단일 프레임워크를 포함해야 합니다.

 

역량이 다소 부족한 국가에는 융통성성과 지원이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협정은 신뢰할만한 기후 재정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선진국은 2020년까지 연 1,00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한 2009년의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재정지원 약속이 준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분명한 지표들은 파리 신기후협정 타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진국과 개도국 관련 당사자 모두가 정치적으로 신뢰할만한 협의과정에 참여하여 어떻게 1,000억 달러를 조성할 것인지 그 경로를 정의하는 작업을 함께 해야 합니다. 최근 녹색기후기금(GCF)이 8개 최초 사업을 선정하고, 1억6천8백만 달러를 재정지원하기로 한 것은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선진국이 파리 회의 이전에 감축과 적응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공공재정을 약속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선진국은 1,000억 달러를 개도국에 대한 재정지원 약속의 출발점으로 삼아, 2020년 이후 재정지원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공공재정은 현재 훨씬 더 큰 규모로 필요한 민간투자 흐름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점을 기억합시다. 재정지원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와 신임의 문제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2030 지속가능 발전 어젠다에도 중요합니다.

 

향후 15년 동안 세계는 도시, 에너지, 농업 분야 신규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신규 인프라에 지출될 수조 달러를 저탄소 제품·기술·서비스로 보낸다면, 더욱 지속 가능하고 평등한, 더 기후 회복력 있는 세계로 충분히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계속해서 청정하지 않은 화석연료를 집약적인 사용하는 발전에 투자한다면, 그 결과는 끔찍할 것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 할 때입니다. 파리회의에서 단지 생존만이 아닌 번영을 함께 추구하는 선택을 합시다.



저는 파리 회의와 그 이후에도 여러분의 리더십을 믿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 http://www.un.org/sg/statements/index.asp?nid=9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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