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직원들과 함께 녹색성장을 전 세계의 주요 이슈로 만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GGGI의 활동이 지구를 살리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GGGI 의장(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은 오는 9월 5일부터 9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녹색성장주간(GGGWeek 2016)' 행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하고 "한국 정부는 글로벌 녹색성장주간 행사의 개최국을 맡게 된 점에 자부심을 가져야 마땅하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유도요노 의장은 "전 세계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역사상 가장 야심찬 경제전환을 꾀하고 있다"면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청정연료 에너지로 나아가고, 탄소를 활용하지 않는 개발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전 대통령이기도 한 그는 지난 2년 동안 GGGI 의장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일할 때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는 정부 전략의 핵심 사안이었다"면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13차 기후변화 총회를 개최한 바 있고, 발리 로드맵을 도출한 데 이어 이를 토대로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역사적 기후협정을 체결했다"고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가진 경험을 소개했다.
그의 설명대로 지난 한 해 국제사회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등)와의 전쟁'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힘을 모았다.
무엇보다 각 국가들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엔 개발재원총회, 뉴욕에서 열린 지속가능개발 정상회의, 파리회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그 정점인 파리협정에는 선진국에도 기후변화의 책임을 지우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도요노 의장은 기후변화와 관련, 실질적 계획들이 활동으로 이행되는 데 있어 올해가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회의들에서 얻은 성과는 우리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섭씨 2도 미만의 평균 지구 기온상승을 달성하고자 하는 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우리는 이와 같은 약속들을 실제로 옮기는 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도요노 의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효율을 위한 투자확대 노력은 물론 빈곤층 탈피, 저소득계층의 더 나은 삶 구현 등을 목표로 하는 사회 통합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녹색성장주간이 세계 경제의 전 영역에 걸쳐 녹색성장을 주류화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녹색성장주간 행사는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영향력의 극대화'를 주제로 △에너지 △물 △토지이용도 △녹색도시 등 4가지 분야에 초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