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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급부상하는 식용곤충(환경일보, 9.26)
- 담당부서
- 녹색기후정책관실 (032-440-8593)
- 작성일
- 2016-09-27
- 분야
- 환경
- 조회
- 3162
기후변화에 급부상하는 식용곤충
인구증가 및 기후변화로 식량난 고조
곤충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장애물
▲고소애(갈색거저리유충)가 올려진 쿠키, 이름처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사진=서효림 기자> |
[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유엔산하 식량농업기구(이하 FAO)는 전세계 인구가 점차 늘어나 2050년 9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증가와 소득 증대에 따라 식량수요 역시 급증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식량수요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식량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식량생산량은 인구 증가 속도를 쫓아가지 못 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확량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농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약 72억명의 인구 중 8억명의 인구가 이미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새로운 대책 없이는 앞으로 더 심각한 식량난이 우려된다.
이에 FAO는 2013년 미래 식량 안보를 위한 대책으로 식용 곤충을 소개했다. 식용 곤충은 단백질, 지방, 미네랄 등의 함량이 높고 영양가가 높아 식량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의 생태곤충학자 마르셀 디케는 “사료 10kg을 소에게 먹이면 1kg의 쇠고기를 얻을 수 있지만 그 사료를 메뚜기에게 먹이면 9kg의 메뚜기 고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축에 비해 물과 사료, 공간의 사용량이 적은 곤충 사육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적다는 평가다. 곤충 사육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가축 사육의 10%에 불과해 보다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이같은 이유로 곤충 식용화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2년 북미 지역에서는 식용 귀뚜라미를 취급하는 기업만 30개 이상 생겨났다. 미국 최초로 귀뚜라미 단백질바를 출시했던 기업은 2014년까지 약 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귀뚜라미 분말 제조업체 넥스트밀레니엄팜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약 1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식용곤충산업 국내에선 걸음마 단계
반면 국내 곤충 사육농가의 시설과 생산규모는 아직까지 영세한 실정이다. 세계 시장 규모가 2020년 38조원을 내다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시장은 작년 기준 60억원 규모로 올해 역시 큰 증가율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곤충 사업의 유통망을 정비하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식용곤충 산업의 규모가 2020년까지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CJ그룹과 대상그룹은 재빠르게 식용곤충 시장 선점에 나섰다. CJ그룹의 경우 2019년 이후 정식 판매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식용 곤충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무엇보다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관계자들은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식용곤충을 혐오식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마케팅 및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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