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위기에 처한 남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 © AFP=뉴스1 |
기후변화로 인해 가라앉는 섬, 몰디브(Maldives)와 키리바티(Kiribati=키리바시공화국)정부 관계자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리키아와 타케케(Rikiaua Takeke)키리바티 지방정부연합 행정관은 6일 전북 군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6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총회’ 이틀째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섰다.
타케케 행정관은 “현재 키리바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반침하와 경제적인 문제는 우리 키리바티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와 도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키리바티의 상황에 대해 "주변의 요인과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취약한 상황"이라며 "지구촌의 다른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인구가 적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영향이 적기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반침하가 일어나면서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식량과 식수, 보건과 질병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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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케 행정관은 이어 "현명하고 전략적인 계획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국가, 도시들과 공동이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우리와 비슷한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들과의 협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나라와 도시가 우리의 위기를 함께 인식하고 공동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며 "우리는 신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의 새로운 도시 어젠다 실행결의를 위한 ‘전북선언문’이 발표됐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번 총회의 주제인 ‘새로운 도시 어젠다 : 지역, 생명, 문화’에 대한 회의결과를 담아 발표하고 아태지역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실행하기로 결의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문제들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역시 우리 안에 있다는 확신도 갖게 되었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문화를 상호 존중하는 자세가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의 세션 회의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며 7일에는 주제와 관련된 현장방문, 8일에는 총회의 집행부와 이사회 임원, 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