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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극심한 스모그는 '가이아'의 복수(중앙일보, '17.3.28)

담당부서
녹색기후과 (032-440-8593)
작성일
2017-03-29
분야
환경
조회
2477
중국의 극심한 스모그는 '가이아'의 복수



[출처: 중앙일보] 중국의 극심한 스모그는 '가이아'의 복수
'에어포칼립스(Airpocalypse)'

 

스모그가 온난화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와

북극 얼음 녹아 동북아 기류 패턴 변화시켜

온실가스 내뿜는 인류에 대한 복수일 수도



공기를 뜻하는 영어 ‘에어(Air)’와 파멸을 뜻하는 ‘아포칼립스(apocalypse)’의 합친 것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대재앙을 뜻하는 신조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국의 대기오염 상황을 빗대 사용한 말이다



이런 에어포칼립스가 인류에 대한 ‘가이아(Gaia)’의 복수 혹은 역습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극심한 대기오염이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이아(Gaia)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대지의 여신’을 부르던 이름이다.



1970년대 영국의 화학자 제임스 러브록과 미국의 미생물학자 린 마굴리스는 ‘가이아 이론’을 내놓았다.



지구를 단순한 행성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에 적응하고 진화해나가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보는 것이 가이아 이론이다.



살아있는 지구, 가이아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 소설 『제3 인류』에도 등장한다.



가이아는 어떻게 에어포칼립스로 인류에게 복수할까.



최근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2013년 1월 중국 동부지역에서 오염물질 배출량에 별다른 증가가 없었는데도 스모그가 특히 심각했던 것은 2012년 8~11월 북극해 빙하가 사상 최저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시베리아에는 많은 눈이 내렸고, 이로 인해 동북아시아의 기류 패턴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30년 만에 가장 바람이 잔잔해졌고, 미세먼지를 포함한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에 변화가 생겼고, 이로 인해 북극과 동북아시아 사이의 기압 배치가 달라지면서 북서 계절풍이 약화했다는 것이다.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앞으로 북극해 빙하 면적의 감소 추세가 지속한다면 동북아 지역의 대기가 정체되고 오염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지구온난화로 위협을 받은 지구생태계 가이아가 다시 인간에게 스모그로 복수를 하고 있는 셈이다.



28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중국 난징대 리아오 홍 교수가 2009~2016년 사이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조사한 결과, 심각한 스모그를 일으키는 기상조건들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리아오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스모그를 없애는 것이 지역적인 오염을 줄이는 데 달려있다고 모두들 생각했지만 이제는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중국의 극심한 스모그는 한반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기후변화로 북극해 얼음이 많이 녹아내리면서 그로 인해 중국의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고 모여 있다가 한반도로 넘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 수도권과 동북지역에 극심한 스모그가 지속된 것도 지난해 9월 북극해 빙하가 많이 녹아내린 탓일 수도 있다.



한반도 역시 올해 들어 부쩍 미세먼지 오염이 심해진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스모그와 온실가스의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로 인해 중국이 국제 사회의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 주도하고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철강공장이나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앞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라도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1위, 미국은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스모그는 지역 오염이 아니라 지구온난화 탓이라고 미루기 시작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중국의 미세먼지 배출은 계속될 것이고, 한국은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도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을 때는 오염원인물질의 70~80%가 중국발 스모그 탓인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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