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도서지역 보건의료 공백 메운 민관협력사업
-- 덕적도 찾은 세종병원 의료팀, 주민 100명에 심장내과·정형외과 무료진료 --
31일은 덕적도민이 3년만에 보건지소 이외의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는 날이다. 일찍부터 임시 진료소가 차려진 덕적면 주민자치센터를 찾은 도민들이 진료시간을 30분이나 앞당겼다.
가장 먼저 진료를 받기로 예약돼있던 이는 서양원(72) 김수자(71)부부다. 서양원씨는 얼마 전 받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 심전도 이상 소견이 있다는 아내 김수자씨의 추가진료차 검진 병원을 다시 찾기로 했던 예약을 해둔 상태였지만 심장진료로 유명한 세종병원 의료진이 덕적도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예약을 취소했다.
무료 검진을 통해 심전도 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까지 완료한 후 김수자씨의 심장상태에 걱정할 만한 요소가 없다는 검사 결과를 들은 서양원씨는 “검사가 필요했던 시기에 심장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것도 걱정할 요인이 없다는데 결과까지 들으니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거동이 불편한 아내와 함께 배를 타고 뭍으로 나가는 수고를 던 것이 더 없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된 무료진료는 지난 25일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옹진군·인천세종병원과 체결한「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한 첫 번째 사업이다.
인천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 온「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은 보건지소와 병원선 운영 등 시가 농어촌 및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보건의료사업의 빈틈을 메워주는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다.
1999년부터 옹진군 3개면 9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병원선이나 강화군과 옹진군, 영종도와 용유도에 설치된 23개 보건지소의 진료과목은 내과·치과·한의과로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을 통해 심장질환 조기발견, 통증·재활의학 분야 등 전문과목에 대한 무료진료를 추진해 의료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인천시는 지난 2015년 인하대병원·가천길병원과 무료진료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동 사업을 시작했다.
인하대병원이 연평면과 대청면을, 가천길병원이 북도면·자월면·덕적면 주민을 대상으로 월 1~2회 내과·재활의학과·통증의학과 진료를 해 오다가 2019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이 중단됐으니 이번 세종병원의 덕적면 무료진료는 3년만에 재개된 셈이다.
특히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에 심장내과 진료가 진행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첫 사례로,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도서지역 주민들에게는 여간 반가운일이 아니다.
첫 진료지역으로 선정된 덕적면은 옹진군의 도서지역 중 노인인구비율이 43%로 가장 높은 곳으로 심장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전문적 검진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세종병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2024년 9월까지 연2회 옹진군내 도서지역 무료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며 종료시 사업성과 분석을 통해 사업 연장을 고려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병원선과 닥터헬기 운영, 원격협진을 통해 도서지역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주1회(2박3일/화~목) 병원선을 운영해 옹진군 3개면 9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내과·치과·한방과 진료와 혈액검사를 실시하며 옹진군 10개소를 대상으로 협진, 진료기록 작성, 처방 및 진찰·검사·처치·투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협진을 진행중이다.
또 2011년 최초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2018년 백령·대청·소청 등 원해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도서지역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실제 최근 3개년 닥터헬기 총 출동횟수 대비 옹진군 출동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원선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와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새 병원선 건립사업을 시작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2024년 12월 건조공사를 완료하고 2025년부터 새로운 병원선 운항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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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업데이트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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